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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박사 3명 중 1명 백수, 역대 최대…'구직 중단' 배 늘어

무명의 더쿠 | 06-29 | 조회 수 1787

박사급 일자리 부족에 노동시장 이탈…'청년 박사' 절반 이상 무직
취업해도 양극화…경영·행정·법 고연봉 vs 예술·인문학 박봉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어렵게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직업을 못 구한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특히 청년 신규 박사 중 무직자 비율은 역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백수 박사'의 비중이 늘어났다.

 

백수 박사 증가는 구직 활동을 멈추고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사 학위 취득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지만, 이들을 흡수할 '박사급 양질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박사 취득자 1만명 무직 33.3%…구직 그만둔 비경활 급증

 

2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 응답자 1만498명 중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중이 66.7%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전국 대학에서 해당 연도 2월과 전년도 8월에 졸업한 박사 학위 취득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박사 취득자 중 일자리가 없는 미취업(실업자) 비율은 27.7%,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은 5.6%였다.

 

구직 활동을 하면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무직자'의 비율은 총 33.3%로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신규 박사 무직자 비율은 2018년까지 25.9%로 20%대 중반 수준이었지만, 2019년 29.3%로 급등했다. 이후 28∼29%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30%대 초중반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신규 박사 백수 비중 전년 대비 증가 폭은 3.7%포인트(p)로, 역대 가장 컸다. 이전 기록은 2019년 3.4%p였다.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구직 활동도 안 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실업자 비중은 2024년 26.6%에서 지난해 27.7%로 1.1%p 증가에 그쳤지만,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0%에서 5.6%로 2.6%p 늘며 거의 두 배가 됐다.

 

이는 전임교수, 정부 출연 연구원 정규직, 대기업 연구개발(R&D) 정규직 등 '박사급'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사의 1차 흡수처인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임교원을 줄이고, 대신 시간강사 채용을 늘렸다.

 

교육부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내 전임교원은 8만6천701명으로 전년보다 617명(0.7%) 감소했으나, 비전임교원은 15만3천923명으로 4천261명(2.8%) 늘어났다

 

청년 박사에 더 혹독한 고용시장…둘 중 하나 '백수'


청년층 신규 박사들이 취업 어려움을 가장 크게 겪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딴 30세 미만 응답자 569명 중 무직자는 51.1%로 관련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비중이 컸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현상도 청년층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2024년만 해도 30세 미만 박사 취득자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2.6%였는데 지난해는 7.9%로 폭증했다.

 

청년 고용 위축 흐름을 박사도 피하지 못한 것이다.

 

5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1년 전보다 2.4%p 하락했다. 2024년 5월부터 25개월째 내리막이다.

 

30∼34세는 전 세대 중 박사 취득자(3천836명)가 가장 많고 무직자 비중도 44.2%로 절반에 가까웠다.

 

35∼39세(1천899명 중 32.8%), 50세 이상(2천15명 중 22.7%), 40∼44세(1천218명 중 22.1%), 45∼49세(961명 중 16.6%) 등 모든 세대에서 무직자 비중이 조사 시작 이래 가장 컸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박사학위를 받은 고령 박사들에 비해 경력 없이 '맨몸'으로 구직에 나선 젊은 박사들이 애로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AI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하는 흐름이 박사에도 해당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챗GPT가 출시된 2022년부터 3년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출판업(-20.4%), 전문 서비스업(-8.8%), 정보 서비스업(-23.8%) 등 주요 업종에서 청년(15∼29세)고용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무직 박사 비중 여성이 더 많아…취업해도 연봉 격차


전공별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다.

 

지난해 취업 응답자 7천5명 중 연봉 1억원 이상은 15.9%로 전년(14.4%)보다 1.5%p 늘었다.

 

2천만원 미만은 10.4%, 2천만∼4천만원은 27.2%로 전년(10.6%, 27.6%)과 큰 변동이 없었다.

 

전공 기준으로 보면 연봉 1억원 이상 비중은 경영, 행정 및 법(29.8%), 보건 및 복지(26.5%), 정보통신 기술(24.1%)에서 높았다. 예술 및 인문학은 3.7%에 그쳤다.

 

2천만원 미만은 예술 및 인문학(26.8%), 교육(19.0%),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14.9%)에서 많았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163877?rc=N&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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