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 이번에는 돈 딸 수 있었는데"…내 투자는 왜 도박처럼 변했나 [투자냐 도박이냐①]
877 0
2026.06.29 08:19
877 0

[밥보다 호가창 먼저…주식 앱 켜는 직장인들]
회의 전후·점심시간·퇴근길에 반복되는 장중 매매
모바일 거래 확산 속 급등주 추격·잦은 매매 우려

 

월급은 회사에서 벌지만, 마음은 주식 장중 호가창에 붙잡힌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점심시간 5분, 회의 전후의 짧은 확인, 퇴근길 매매가 반복되면서 투자 판단도 짧아지고 있다. 직장인 투자자 일상에 파고든 단기 매매 문화를 짚어본다.<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점심 먹으러 나가기 전 5분 보고 샀는데, 오후 회의 끝나고 보니 주가가 이미 빠져 있더라고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점심시간에 주식 애플리케이션(앱)을 켰다가 급등주를 샀다. 오전 장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이었다. A씨는 "회사에서 계속 볼 수 없으니 잠깐 보고 들어간 건데, 매수하고 나니 일이 손에 안 잡혔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투자자들의 매매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장이 열리는 시간은 근무시간과 겹치고, 앱은 실시간으로 급등락을 알린다. 회의 전후, 점심시간, 퇴근길에 급등주와 테마주를 사고파는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 판단은 기업의 장기 가치보다 당장의 수익률과 호가창에 가까워지고 있다.

 

업무시간에 켜지는 주식 앱

 

직장인 투자자에게 장중 매매 시간은 제한적이다. 오전 회의 전, 점심시간, 화장실에 다녀오는 시간, 퇴근길 지하철 안이 매매 창구가 된다.

 

40대 직장인 B씨는 "예전에는 퇴근하고 종가만 봤는데 최근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다 보니 안 보면 나만 놓치는 것 같다"며 "점심시간에도 밥보다 호가창을 먼저 볼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주가 분석 확인 시간이 짧으면 판단도 짧아지기 쉽다. 기업 실적이나 업황보다 '지금 오르는지', '누가 샀는지', '게시판 반응이 어떤지'를 먼저 보게 된다. 급등주를 따라 산 뒤 주가가 내려가면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는 식의 매매도 반복된다.

 

모바일 거래는 이런 매매를 더 쉽게 만든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업무 중에도 시장을 확인하고 주문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2년 2월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거래' 보고서에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개인투자자 13만4000명의 거래내역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투자자가 다른 거래매체 이용자보다 거래회전율과 일중거래 비중이 높고, 주가가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불장 뒤에 붙은 빚투

 

최근 증시는 사상 최고권과 급락장을 오가고 있다. 상승장에서 짧게 수익을 낸 경험은 매매 횟수를 늘리고, 급락장에서는 손실을 만회하려는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09포인트 내린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5.81%였다. 장중에는 낙폭이 8%를 넘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5.30% 내린 33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36% 내린 267만3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22일 9114.55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며칠 사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개인투자자는 더 빠른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도 커졌다. 신용거래는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키우는 수단처럼 보이지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와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장보다 5392억원 늘어난 38조6328억원이었다. 지난 19일 38조4786억원을 넘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쓴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하락하면 손실도 커진다. 담보 비율이 부족해지면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직장인 C씨는 "내 돈만 넣었으면 기다렸을 텐데 신용을 쓰니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장중에 문자가 오면 심장이 내려앉는다"고 했다.
 

당장 수익 아닌 장기적인 수익률 고민해야

 

단기 매매가 반복될수록 투자자는 손실을 인정하기 어려워진다. 손실을 확정하지 못한 채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하는 종목을 찾고, 짧은 시간 안에 만회하려는 매매가 이어진다. 한두 차례 단기 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는 다음 거래에서도 같은 판단이 통할 것이라고 믿기 쉽다.

 

잦은 거래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매매 횟수가 늘수록 수수료와 세금 부담도 커지고, 매수와 매도 판단도 더 자주 흔들릴 수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4072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테일러라이프X더쿠💛 해외에서 먼저 뜬 그 성분✨ ‘무쿠무쿠 브이’ 체험단 50인 모집 62 00:05 5,60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6,3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13,0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25,4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608,04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96,2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2,5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4,6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5,9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60,6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2,2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5417 이슈 그녀가 뒷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을 때 그녀가 XX라는 걸 알지. 09:04 13
3115416 팁/유용/추천 느긋한 깜고 09:04 2
3115415 기사/뉴스 [단독] NCT 127, SM과 전원 재계약…10년 신뢰 굳건 2 09:04 59
3115414 이슈 머더클럽 메인 예고편 (#빠니보를 #페이커 #최양락 #엄지윤 #신성록 #김선태 #최강창민 #김현수 #범규 #박주성) 1 09:03 63
3115413 유머 루이바오 기물파손🐼💜🩷 09:02 138
3115412 이슈 안보현X정은채 주연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형사2> 메인 포스터 1 09:02 120
3115411 유머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리센느가 이토록 폭넓게 응원받는 이유. 6 09:00 555
3115410 기사/뉴스 “하닉으로 2억 벌었단 친구말은 전치4주 고통” 정신과 전문의 말 3 09:00 446
3115409 이슈 박쥐 미국 보호단체들이 ㅋㅋㅋ sky puppy라고 그럼 08:59 306
3115408 유머 나한테 엄청난 양의 영상이 쏟아져서, 많은 여성들이 6월/7월에 생리 문제나 생리가 아예 안 온 경우가 많다고 하네. 20 08:59 920
3115407 유머 이게 왜 되는데? 싶은.bingo 08:58 274
3115406 이슈 증량 음식 1티어 바로 닭죽입니다 9 08:57 729
3115405 정보 최현석 셰프가 말하는 파인다이닝이 비싼 이유 1 08:54 937
3115404 기사/뉴스 레드벨벳, 4년 만에 리얼리티 9 08:51 963
3115403 이슈 고양이 묘문을 바꿨는데 고양이가 이걸 밀어야 드나들 수 있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9 08:45 2,365
3115402 유머 이딴거로 크로키해서 내가 얻는게 뭔데?? 5 08:39 2,221
3115401 정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다음 달 종료되는데, 서울시가 약속한 새 서비스는 아직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입니다. 도입이 계속 지연되면 일부 청년 할인에 공백이 생기게 되는데요. 39 08:37 2,244
3115400 이슈 납작하게 만든 요거트 용기를 보여주러 온 강아지 3 08:37 2,066
3115399 기사/뉴스 일본 큐슈전력이 '바닐라빈' 재배생산에 성공.. 18 08:37 2,913
3115398 이슈 이번 월드컵 감독 트렌드라는 남탓하기 6 08:36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