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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KFA의 태도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부터 논란을 안고 출발한 2기 홍명보호는 월드컵 본선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도 협회는 앞에 서지 않았다. 감독은 입장문을 읽고 떠났고 이어지는 귀국 행사에서도 공식 행사는 없다.
감독 한 명의 사퇴로 덮을 수 없는 실패다. 대표팀 운영, 선임 절차, 본선 준비, 경기 대응, 위기 관리까지 모두 무너졌다. 그럼에도 KFA가 내놓은 장면은 짧은 사퇴 발표와 침묵이었다. 최악의 성적표 앞에서 가장 먼저 설명해야 할 조직이 가장 뒤로 숨었다.
홍명보호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받아든 34위 성적표는 그대로 남는다. 과달라하라에서 끝난 것은 한 감독의 임기가 아니라, 책임을 말하지 않는 KFA의 민낯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