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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리디북스 기준 📖2026년 상반기 인기 많았던 BL 소설📖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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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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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 6월까지 발매된 소설

*발매일 기준 

*순서는 역순

*표지 누르면 작품 페이지 이동

*별점은 별점일뿐 재미로 보기

 

 

 

 

판결의 이유

저자 : 마용삼

4.8점 1,050명

발매일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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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이력을 가지고도, 지방 소도시 법원만 전전하던 효경은
10년 만에 덜컥 서울로 발령을 받게 된다.

 

설상가상 대학 시절 엉망으로 끝나버린 관계인,
현욱과 법정에서 재회한다.
그것도 판사와 피고인으로.

 

“변호인. 혹시 법정을 착각한 게 아닌가요. 여기는….”
“그렇게 당황하실 것 없습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 이어지고,
거기에 효경은 불쑥불쑥 마음이 흔들린다.

 

“집에 라면 있습니까? 밥은 내가 사 왔는데.”

 

급기야 정현욱은 원래라면 절대 맡지 않을 소송까지 도와주겠다고 나서는데.

 

“도대체 왜 도와주겠다는 거예요?”
“잘 보이고 싶으니까요.”

 

갑작스러운 서울 발령과 그가 선뜻 건넨 선의들.
거기엔 과연 대가가 없는 것인지 불안하기만 하다.

 

***

 

“정현욱 변호사님.”

 

입으로 내뱉으면서도 그 호칭이 어색했다. 정현욱의 눈썹도 삐죽하게 올라갔다. 변호사가 된 정현욱. 목 폴라만 입어도 답답해했으면서 이제는 목을 옥죄는 타이도 용케 견디는 정현욱. 더 이상 얼굴을 다 구기고 웃지 않는 정현욱. 나는 오랜 시간을 건너뛰고도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정현욱이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농구공을 한 손에 쥘 정도로 큰 손이었다.

 

“모효경 판사님, 반가웠습니다. 꿈을 이뤘네요.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했잖습니까. 말 많은 동네에서 크게 시끄러운 일 없이 용케도 10년을 버텼네요. 이제 제법 평범한 공무원 같아 보입니다.”

 

말을 끝낸 정현욱은 망설임 없이 돌아섰다. 뒷좌석에 정현욱을 태운 차가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나는 홀로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다. 아직도 손에는 정현욱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매번 그를 먼저 버린 건 나였는데, 어쩐지 나는 또 버려진 기분이었다.

 

 

 

이름값

저자 : 백각기린

4.8점 1,219명

발매일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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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그 이름을 가진 사람과 운명을 같이한다(名體不離).’

 

서무영은 어릴 적 최시진에게 이름을 빼앗김과 동시에 운명을 강탈당했다.
세상에 발 디딜 근거를 박탈당한 서무영은 존재감마저 희미하다.

 

시간이 흘러 최시진이 연예인으로 성공한 반면,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하고 죽은 사람처럼 살아가던 서무영.
복수를 위해 최시진의 약점을 찾아내고자 그를 미행한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들킨 적 없는 경력이 무색하게,
얼마 안 가 최시진의 형인 최육에게 발각되고 마는데.

 

“그 대단한 서무영 씨가 왜 우리 시진이한테 붙었을까.”
“…….”
“대답이 없네. 어떻게, 한 대 더 맞으면 생각이 날까. 나 빨리 서무영 씨 처리하고 퇴근하고 싶은데.”

 

최육은 서무영을 살려 주는 대가로 ‘장기 실종 아동’을 찾으라 명령한다.

 

“14년 전까지 경기도 망천시에 살았고.”
“…….”
“지금 나이는 스물다섯.”

 

그가 찾는 아이는 사실 서무영 본인.
정체를 숨긴 서무영은 아이를 찾는 척 그와 가까워져 최시진을 협박할 정보를 캐내려 한다.

 

그런데 최육은 왜 자신을 찾는 데 집착하는 걸까?
그리고 어째서 단 한 사람, 최육만이 자신을 볼 수 있는 걸까.

 

 

 

로튼 체리

저자 : 그루

4.8점 1,221명

발매일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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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재해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 법과 윤리가 유명무실해진 반도에서 실권을 쥔 ‘순혈’은 인간의 피를 양식으로 삼는 종족이다. 거대한 체구와 압도적인 무력, 긴 수명을 가진 그들은 반도의 먹이사슬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었다. ‘착호꾼’이 나타나기 전까지.

 

땅끝마을에 모여 살며 드물게 태어나는 ‘재생자’를 필두로 ‘순혈’을 사냥하던 착호꾼 일족. 천적의 출현으로 멸종을 향해 가던 ‘순혈’은 어느 날 ‘착호꾼’이 무기 없이 신전에 모이는 날짜를 알아내 그들의 성지(생츄어리)를 습격하고 신전을 불태운다.

 

어머니의 기지로 무자비한 학살에서 홀로 살아남은 ‘리건(이세건)’은 일족을 몰살시킨 ‘순혈’에게 복수하기 위해 ‘주세페 컴퍼니’에 입사하고, ‘순혈’의 마지막 후계인 ‘노아’를 만나며 생츄어리 습격 사건의 진실을 하나씩 알게 되는데….

 

 

 

역전 던전

저자 : 민온

4.8점 1,261명

발매일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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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던전을 만들어 몬스터를 방어하세요.]

 

마족이 대륙을 지배하는 세상.
살아남기 위해 ‘던전 디펜스’를 펼쳐야 하는 게임 <역전 던전> 속으로 빙의했다.
가장 쓸모없는 캐릭터, 왕자 이안으로.

 

해당 게임의 고인물인 정이원은 어떻게든 4성 영웅들을 모아 던전을 지키려 하고.

 

그러던 어느 날 게임에선 만날 수 없었던 캐릭터,
5성 영웅 ‘성기사 키이스’와 마주친다.

 

“신의 뜻을 따르는 분이군요.
이곳에서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키이스라니? 이 캐릭터는 이안 루트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그는 이안처럼 플레이어블 캐릭터였으니까.

 

‘잠깐, 이 세상에 있다고?’
그렇다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거 아닌가?

 

히든 루트를 발견한 게임 고인물 이안은 흥분하여 그를 영입하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배반자 일족을 보호하겠다는 게 정녕 그대의 뜻입니까?”

 

검 끝이 이안의 턱 아래를 찌르고,
키이스가 적의에 가득 찬 눈으로 이안을 노려봤다.

 

최악의 첫 만남.
그러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 * *

 

“나의 주인.”
“…….”
“나의 신.”

 

키이스의 속삭임이 꽃잎처럼 입가에 닿았다.

 

 

논슈가 하이

저자 : 소조금

4.8점 1,274명

발매일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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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규한은 조언을 받고 일기라는 걸 써 보기로 했다.

 

쇠질은 가깝고, 펜질은 멀다.
머리를 쓰라니. 몸이 좋으면 될 일을… 왜 복잡하게 만들지?
이렇게 살아온 것이 바로 차규한이었다.

 

그런 그가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진 이유는….

 

[내가 말 걸기 전까지 어지간하면 먼저 말걸지 마라 패고 싶어지니까]
[아니다 그냥한번패고 갔다와?]

 

그가 남자와 잔 사실을 알고 분노한 회사 동료이자 불알친구, 공지오 때문이었다.

 

“아… 미안하다. 네가 남자랑 자는 걸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인 줄은 몰랐네.”

 

공지오는 성급하게 담배를 물었다. 불을 붙이는 손이 덜덜 떨렸다.
차규한은 당혹스러운 한편, 조급해졌다.

 

“야, 지오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냐. 남자랑 사귄 건 아니고, 그냥 몇 번 좀 잔 거야.”

도대체 공지오는 왜 이렇게 화가 난 걸까?

 

 

 

 

A라고 부를 때

저자 : 탄지경

4.9점 1,333명

발매일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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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제윤(23)은 옆집 형이자 오랜 연인인 도태준이 바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연남의 얼굴을 알고 싶다는 일념으로 제윤은 남자에게 연락해 만나게 된다.

 

귀찮은 일에 엮이기 싫은 기색이 역력한 남자는 본인의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알려 주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답을 찾아내는 제윤은 이 미스터리한 남자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계속 만나며 얽힌 상황을 풀어 보려 한다.

 

 

 

 

안티톡신 (ANTITOXIN)

저자 : MaRO

4.7점1,347명

발매일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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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악신을 받들어 모시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무속인이 되기 싫어 고향으로부터 도망친 설원.
그 죄로, 설원은 지독한 신병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어느 날, 일을 위해 미술관을 찾은 설원은 눈길을 휘어잡는 남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잘생긴 얼굴과 눈이 아플 만큼 화려한 옷차림,
그리고 손목시계에 붙어 있는 흉살까지…….
설원은 범상치 않은 남자에게서 도통 눈을 떼지 못하고,
그 시선을 알아챈 남자는 설원에게 관심을 보인다.

 

“내가 입맛 돌게 생겨 먹긴 했지..”
“시계 때문이었어요. 거기에 흉한 살이 붙어 있어서요.”

설원은 이상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그에게 흉살이 붙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발길을 돌린다.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그러나,

 

“한설원 씨. 또 봐.”

 

의도된 우연인 듯 남자와 계속 마주치게 되고…….
……그런데, 내가 저 사람한테 이름을 알려 준 적이 있었던가?

 

 

 

치트 러브!

저자 : 모스크뮬

4.8점 1,422명

발매일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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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할아버지의 저주로 별안간 발기부전이 된 태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하다는 박수무당 해수를 찾아간다.

 

그러나, 신기고 뭐고 귀신조차 보지 못하던 가짜 무당 해수는 태언을 돌려보내고.
태언은 쉽사리 협조하지 않는 해수를 돈과 악플로 협박해 억지로 저주를 풀게 만드는데….

 

******

 

“저주 고칠 수 있어요.”

 

해수가 침을 꼴딱 삼켰다.

 

“왜냐하면 저…….”
“…….”
“알아냈거든요.”

 

그답지 않게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늘 소심하고 확신이라곤 없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저 상황을 면피하기 위해 늘어놓는 거짓말 같진 않았다.

 

“……뭘 알아냈는데요.”

 

태언은 치미는 화를 꾹 눌러 참고 물었다.
여차하면 바로 달려들어 멱살을 움켜쥘 생각이었다.

 

“태언 씨는 발기부전이 아니에요.”
“…….”
“태언 씨는…….”

 

해수가 두 눈에 힘을 주고 똑바로 태언을 응시했다. 그리고 말했다.

 

“게이예요.”

 

몹시 단호한 목소리로.

 

 

 

 

밴픽부터 불쾌했습니다

저자 : 도토리타르트

4.8점 1,450명

발매일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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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말에 욕설 누적으로 30일 계정 정지를 먹었다. 보랏빛 레전드 휘장으로 가득하던 전 시즌 전적들에 최초로 구질구질한 분홍색 마스터 티어 휘장이 달리게 된 상황. 그러나 게임에 목숨 건 서지한은 30일간 게임을 접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3개월 만에 부계정에 들어가고 아바타도 샀다. 그리고 게임에서 희대의 또라이를 만났다.

 

3번 플레이어(지니하니지하니): **내가 아카샤한다고 왜 멋대로 올리고 **이야 ** 시1발롬아
1번 플레이어: ㅋ

 

이때 닷지를 했다면 달랐을까?

 

[팀]지니하니지하니(토드로): **시끄럽네 버프 꽁으로 줬으면 걍 입다물면 안됨?
[팀]아카샤필밴(주노): 근딜도 잘한거 없는데?ㅋㅋ

 

“이 씹새끼가 진짜.”

 

[팀]지니하니지하니(토드로): ㅋㅋㅋㅋㅋㅋㅋ? 이**뭐래냐 밴픽때부터 **시비거네 저 아세요?ㅋㅋㅋㅋㅋㅋ
[팀]아카샤필밴(주노): 입에 떠먹여주니까 겨우받아먹어놓고 왜 거드냐고ㅋㅋ
[팀]지니하니지하니(토드로): ****를 다보겟네 물고 빠지는 탱커 잡앗으면 물어오는게 당연한거지 **선심쓰고 내가 빌붙은거처럼 말한다??
[팀]아카샤필밴(주노): 니하는짓이 그렇지ㅋㅋㅋ근딜*도못하면서 맨날 근딜처잡냐 접어라 좀

 

아니. 이미 늦은 걸지도 모른다. 이 개새끼 대체 누군데?

 

 

 

바나나 문

저자 : 비원

4.7점 1,489명

발매일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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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우는 SVH 입단 후 2년 가까이 슬럼프에 빠져 있다.
경기 미참가 선수의 보충 훈련이 있는 날.
가장 늦게 훈련센터를 떠나던 그는 우는 아기를 안은 부인을 만나게 된다.
아이는 팀의 유명선수인 베네디크트 란다우어의 조카인, 루카 란다우어.

 

갑자기 아기를 맡게 된 문채우는 아이의 삼촌인 베네디크트 란다우어와 연락해 보려 하지만,
같은 팀이라도 서로 교류가 없어 개인 연락처가 없다.
고민 끝에 루카 란다우어를 데리고 있는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려 자신의 떳떳함을 밝히고자 한다.

 

“루카, 삼촌이야. 안녕, 해.”
- 화면 똑바로 들어. 문채우, 네 얼굴 나오게.
- 주위 경관 보이게 각도 바꿔. 왜 갑자기 높이가 달라져. 밑에 뭐 있어?

 

그러나 걱정대로 그를 조카 납치범으로 확신한 베네디크트는
문채우를 아동 납치범, 불량 조직의 청탁을 받은 하수인 취급하며 추궁하고.
베네디크트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던 문채우는 멀리서 볼 때나 좋지 가까이에서 보니 역시 개새끼, 라고 생각한다.

 

결국 오해가 풀리고 작은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주 주말 경기. 감독은 문채우와 베네디크트를 교체를 지시한다.
그라운드에서 나오던 베네디크트는 돌연 문채우의 뺨을 깨물며 시간 좀 내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교체되어 들어간 문채우는 골을 넣는다.
2년 가까이 슬럼프를 겪은 문채우는 교체 전 베네디크트가 뺨을 깨문 행위를 징크스 삼고 싶지만, 감히 요구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경기가 끝난 후, 조카 돌보기를 돕는 조건으로 사례를 약속하는 베네디크트에게 문채우는 그답지 않게 과감히 제 뺨을 깨물어줄 것을 부탁한다.

 

“……아니, 이쪽. 이쪽이 아니…….”
“이쪽 아니야? 반대쪽?”

 

주먹부터 날아올 줄 알았던 것과 달리, 베네디크트는 쉽게 조건을 수락하는데.
그는 더 나아가 문채우에게 제 집에서 당분간 머물 것을 제안한다.

 

여기서 문제가 있다는 걸 문채우는 깨닫는다.
자신은 열성이지만 오메가고, 베네디크트 란다우어는 알파라는 것.
베네디크트 란다우어는 알파지만, 엄청난 헤테로고, 오메가를 혐오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신이 오메가라는 게 들통나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문채우는 제 형질을 숨기기로 결심한다.

 

 

 

일시 정지

저자 : 십문칠

4.8점 1,582명

발매일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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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이 애인의 누나와 결혼했다.

 

사돈이란 이름으로 가족이 된 이신과 세웅.
현실의 벽에 부딪힌 두 사람은 8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런데, 친구로 탈바꿈한 이신이 어딘가 이상하다.

 

“아. 나 깜빡할 뻔했네. 웅아, 이따가 우리 집에 좀 잠깐 들러 줘.”
“집에, 말입니까.”
“집에 택배가 하나 와 있는데, 분실하면 어떡해. 엄청 비싼 건데.”

 

택배를 핑계로 세웅을 제집에 불러들이는가 하면.

 

“아니, 그러니까 TF에서 차 대위를 차출해 간다고?”
“예, 그렇습니다. 의장님께 보고할 실무 인력으로 차 대위 차출을 요청했습니다.”

 

상관의 지위를 이용해 세웅을 제 눈앞에 끌어앉히기까지 한다.
그것뿐이라면 차라리 참아 보겠는데.

 

“이 소령님 요즘 선을 그렇게 보신다면서요.”
“…….”
“두 분 친하시지 않습니까. 뭐 소식 들은 것 좀 없으세요?”

 

이건 대체 뭐 하자는 건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한 사이.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

 

“너는.”
턱에 힘이 들어가 이가 악물리려는 걸 겨우 다스린 이신이 날숨을 길게 내쉬었다. 크게 부풀어 올랐던 흉곽이 한참 후에나 제자리로 돌아갔다.
“내 집에 있는 붕어 꼬리 찢어진 것도 마음 아프고, 간첩인지 탈북자인지도 모를 새끼가 친구 장례 걱정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고, 하다못해 덜떨어진 네 부하가 식대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도 걱정이 되는데.”
이신을 보는 세웅의 표정이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제 손을 잡고 있는 악력이 세지고 있었다.
“왜 나는 못 봐. 왜 내 걱정은 안 해, 세웅아.”

 

 

 

오늘부터 천생배필

저자 : 모드엔드

4.8점 1,578명

발매일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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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 김씨 32대손 김유신은 청선 박씨 35대손 박준완과 혼인한다. 이에 불복할 시 가주의 직위를 박탈하며, 두 일가를 엄벌에 처하노라.”

 

21세기 입헌군주제 시대.
그러나 정치판이 늘 그러하듯 관료 간의 싸움이 끊이지를 않았고, 재정부와 문화부 장관은 오랜 앙숙지간이었다.
참다못한 임금은 두 양반가 사이의 화합을 위해 사돈을 맺으라는 어명을 내린다.

 

청천벽력 같은 상황 속에서도 김유신은 상대와 결혼하기로 마음먹는데….

 

***

 

“그럼 결혼하는 데 문제없다 이겁니까?”
“솔직히 말할까요? 전 독립하고 싶어요. 딱히 결혼을 하고 싶다기보단 그냥 부모님과 따로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달까.”
“동거만 하자, 이거네요.”

 

상대가 좀 재수 없으면 어떤가. 우리가 진짜 연애할 것도 아닌데.
게다가 자신의 결혼 상대는 성적 지향성이 확실한 헤테로.
박준완은 제게 딱히 관심을 기울일 것 같지도 않다. 한집에서 각자 원하는 삶을 살면 그만이었다.

 

“만약 부부의 의무까지 져야 한다면 곤란했겠지만… 그쪽도 마침 저와 생각이 비슷한 듯하고.”
“저 역시 그러길 바랍니다.”
“얘기가 잘 통해서 좋네요. 저희 꽤 잘 맞을 거 같아요.”
“그건 살아 봐야 아는 거겠죠.”

 

박준완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유신은 임금님이 정해 준 제 남편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빈말이 아니라 우리는 정말로 근사한 쇼윈도 부부가 될 것 같다.

 

하루아침에 배필이 된 양반가 자제들의 선결혼 후연애談.

 

 

 

더 크레이지 엑스 보이프렌드

저자 : 플로나

4.8점 2,145명

발매일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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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한 연애 끝에 처음으로 만난 완벽한 베타 애인, 리스.
첫 남자 친구이기도 한 리스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도 잠시,
조금씩 리스에게서 수상한 점이 보인다.

 

가까운 지인 한 명 소개시켜 주지 않고, 조각가라던 그의 작품은 본 적도 없다.
심지어 두 달에 한 번씩 며칠 동안 사라지기까지.

 

“그거 바람 아니야?”
“두 집 살림일지도 모르고.”

 

지난 연애의 처참한 말로들이 떠오르자,
단테는 불안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별을 입에 올린다.

 

그렇게 서로를 붙잡고, 다시 이별 통보를 반복하던 어느 날.
4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스물한 번째로 헤어지자고 말한 그날 이후로,
순종적이기만 했던 리스의 태도가 완전히 돌변하고 만다.

 

“…사귈 때는 이런 모습 보여 준 적 없잖아.”
“당신, 남자는 취향 아니랬잖아요. 나와 사귄 건 내가 불만 없이 맞춰 줘서 아니었어?”

 

도대체, 그간 우리가 한 연애는 뭐였을까?
게다가… 차가워진 전 애인이 더 섹시해 보이는 건 또 무슨 병일까.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구질구질한 전남친이 되어서라도 리스를 되찾고 말겠다.

 

<더 크레이지 엑스 보이프렌드>

 

 

 

신화지경

저자 : 저수리

4.8점 2,168명

발매일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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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신이 천하를 권능으로 다스리고
인간이 두려움으로 찬가를 올리던 시절.

 

“내가 원하는 바는 오직 하나. 북녘 현무 그 개잡놈을 잡아 죽이는 거야.”

 

지하에서 탈출한 영파는 현무에게 복수할 생각뿐이다.
그의 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미남자, 비류.
권태와 경멸에 젖은 그의 눈빛은 영파를 들끓게 한다.

 

“저런 자가 다리를 벌리고 앙앙거린다면 두 배로 재미있을진대….”

 

음란한 호색한, 탐욕스러운 악당— 영파는 비류를 취하고 복수에 이용해 먹을 작정이다.

 

도발하고, 희롱하고, 집적거리는 영파.
그리고 그런 인간을 질색하면서도 맴도는 비류.

 

“경고하마. 선을 넘지 말아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세상에 금기를 어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한낱 인간이 일으킨 무도한 바람에
신들이 분노하고 금수강산이 요동친다!

 

 

 

논 클래시컬

저자 :  유아히

4.9점 2,393명

발매일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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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음악을 물어보러 향했던 지휘자 막스 뷔에크만의 집에서 피아니스트 차영로는 무단침입 한 에스코트로 오해당해 쫓겨난다.

 

“오늘 이후로는 서로 볼 일 없었으면 합니다.”

 

저야말로 바라던 바, 앞으로 절대 죽어도 더는 안 볼 생각이었는데…… 막스는 제멋대로 영로의 삶에 다시 나타났다.

 

하필 영로가 참가한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 겸 협연 지휘자가 되어서.

 

***

“멋모르고 까불다가 잘못 걸리면 진짜 큰일 난다고, 알려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봐.”

 

그 말에 언제나 다정한 스승이던 칼레비가 떠올랐다.
몇 달간, 차영로는 여든을 넘긴 대가를 앞에 두고 한탄하고 징징대며 까불어 왔다. 하지만 스승에게 들었던 건 격려뿐이었다.
로로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너답게 연주하고, 너답게 욕심내면 된다고.
그 다정하고 고맙던 시간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정말 괘, 괜찮았어요.”

 

그래서 간신히 뱉은 대답이었다. 그걸 들은 남자는 눈가를 찌푸리다가 한쪽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그건 다행입니다.”
“…….”
“그런데 방금 잘못 걸렸잖아.”

 

남자의 우아한 미소엔 사악한 데가 있었다. 영혼을 가져가는 대신 엄청난 연주 실력을 준다던 악마처럼.

 

“입 제대로 벌려요.”

 

 

 

파드매니악(pas de maniac)

저자 : 차교

4.8점 2,676명

발매일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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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때부터 시작한 발레가 인생의 전부였던 차희재.
부모님의 사고로 길잡이를 잃고 방황하던 중, 늘 완벽해야 했던 제 몸에 ‘흠’을 내고 싶은 충동에 타투를 예약한다.

 

nowhere?
now here.

 

자신을 부르는 듯한 한 그 문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음산하게 화려한 곳이었다.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단어가 하나인 양 어우러진 곳.

 

“차희재 씨?”

 

그리고 그 음산한 화려함의 정점은, 그곳의 주인이었다.

 

‘아.’

 

눈이 마주친 순간, 희재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다.
미지를 조우한 듯한 느낌에, 고개를 끄덕이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 * *

 

“잘 따르면 애정을 주고, 불복하거나 기준을 벗어나면 벌을 줘. 그게 내 애정이 흐르는 기본 루트야.”
말의 내용도 눈빛도 서늘했지만, 말투는 가볍고 나른했다.
강요하듯 말하거나 설득하려 들었다면 거부감을 느끼고 두려워했을 텐데, 지금 태경은 고요하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그래서 더 충격적이고,
“나한테 연애는 지배야.”
그래서 더 아찔했다.
응시하는 시선이 서늘했다. 동시에 뜨거운 것도 같았다. 희재는 턱 밑에 뻐근하게 열이 고이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침을 삼켰다.
“반드시 내 구조 안에서 내 기준대로 존재해야 하는.”
제 사고론 문턱조차 도달해 본 적 없는,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이었다.

 

 

 

명겁

저자 : 아르곤18

4.8점 2,734명

발매일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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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이, 그것도 동성의 네임이 발현되었다는 건 곧 낙인이었다.

 

반근호는 그 낙인이 몸에 새겨진 네이머였다.
그것도 그 대상이 남성을 뜻하는 제비꽃 문양이 새겨진.

 

막 스물이 되던 해, 군대에서 당한 폭력으로 의가사제대를 하면서,
세상엔 네이머를 혐오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이후 싸구려 스포츠 테이프로 네임을 감춘 채 살았다.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류현선과 재회하기 전까지.

 

“가격 제대로 매겨서 한 번 더 하자.”

 

네임의 주인이자, 바이터인 류현선과 만난 이후 발정열을 거세게 겪었고
두 사람은 의도치 않게 격정적인 밤을 보내게 된다.

 

이후, 류현선은 반근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핏탕물

저자 : 할로윈

4.9점 2,887명

발매일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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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에서 알아주는 양반가의 막내 도련님인 ‘호은’은 늘 몸이 아프다.
어김없이 도진 몸살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난데없는 이야기를 한다.

 

“호은 도련님께서…… 이인(가이드)이 되신 듯합니다.”
“앓고 계신 건 몸살이 아니라, 발현통입니다.”

 

평생 집 담벼락 안에서 한 떨기 꽃처럼 귀하게만 커 온 호은은 당장 전장에 나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음에도 마냥 설레기만 한다.

 

그렇게 군신(에스퍼)을 찾는 인연제에 참여하게 되고.
호은은 그곳에서 대한제국에서 가장 강한 군신인 ‘태묵’을 만나 짝을 맺게 되는데.

 

평생을 함께할 이가 생겨서 설레는 호은과 달리 어째 태묵은 마냥 쌀쌀맞기만 하다.
그는 호은에게는 하등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의 몸만 탐하려 하고.

 

“장군님, 통촉하여 주십…….”
“씨발, 어제는 이래서 안 돼, 오늘은 이래서 안 돼. 이럴 거면 왜 따라온 거야, 대체?”
“…….”
“여기서도 네가 고고한 도련님인 줄 아는 모양인데, 착각 마. 넌 그저 내 이인일 뿐이야.”
“…….”
“시키는 걸 해. 그게 네 일이야.”
“제 일이라 하시면…….”
“내게 벗고 안겨야지. 가능한 한 천박하게.”

 

인육을 뜯어 먹는 식괴들이 득실거리는 전장 한가운데에 놓인 두 사람은 과연 어떻게 될까.

 

#가이드버스 #아포칼립스물 #시대물 #개아가공 #다정수

 

 

 

살귀

저자 : 테하누

4.8점 3,003명

발매일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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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귀신 잡는 축귀 집단.
범아종 특별 교구 내에는 온갖 괴소문이 돈다.

 

중부지회주 우신주와 박수무당 허정윤이 본디지 파트너라느니,
사실은 허정윤이 우신주의 써드라느니,
원래는 가문의 원수 사이였는데 허정윤이 그를 용서했다느니.

 

실제 그들의 관계는 소문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두 사람은 소꿉친구였던 시간도 있었고, 사제지간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다만, 그 모든 순간 허정윤은
두 살 위 소꿉친구 우신주의 장난감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내가 악몽 꾸면 열 중에 아홉은 우신주 너야.”
“나머지 하나는 누군데.”
“뭐?”
“어떤 새끼야?”

 

그러던 어느 날, 밀고 당기며 ‘소꿉친구’의 균형을 유지하는 두 사람의 앞에
오래도록 감춰져 있던 거대한 사건의 실마리가 나타난다.

 

그리고, 이 사건의 비밀이 그들의 관계를 완전히 뒤흔들기 시작한다.

 

▶잠깐 맛보기

 

“소꿉친구는 다 이런가요?”

 

신주는 정윤에게 동의를 구했다.

 

“우린 사제지간도 되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사이좋은가?”

 

이번에도 정윤은 고개만 가로저었다. 전혀 인정 못 하겠다는 뜻을 고이 담아서.
그걸 본 신주가 느물대며 덧붙였다.

 

“그럼 불알친구?”

 

듣던 정윤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이번엔 한 마디 보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뭔, 피차 불알 볼 일 없는 사인데. 그냥 소꿉 구면 정도지.”

 

그 말이 우신주의 어떤 부분을 건드렸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그의 표정이 달라졌다.
글자로 치환하면 ‘슬슬 조져 볼까?’라는 여섯 음절이 나올 거 같은 짓궂은 얼굴이었다.

 

“이런, 너무 어릴 때 봐서 그런가? 모양 까먹었어.”
“아, 뭔 소리야…!”
“확인해 보자. 가만있어, 금방 끝나. 털은 좀 났어?”

 

 

 

헌터는 조용히 살고 싶다

저자 : 백삼

4.7점 3,010명

발매일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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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 발생한 균열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되었던 헌터 ‘차의재’는
균열을 닫음과 동시에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 웬 쓰레기장에서 정신을 차린다.

 

극심한 허기를 느끼고 좀비처럼 이끌려 들어간 어느 해장국집에서
그는 자신이 8년 뒤의 대한민국에 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

 

언제 어디서 게이트가 열릴지 재난문자가 미리 알려주고,
던전에서 채집해 온 슬라임 ASMR 동영상이 유행하며
한가한 헌터가 A급 장검으로 택배 언박싱 방송을 하는 시대.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던 과거와는 달리
평화롭기만 한 미래에서 의재는 허탈함을 느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헌터 말고 해장국집 알바생으로 인생 제2 막을 열어봐?!

 

“이상하네.”
“…….”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

 

몇십 년은 된 해장국집의 유일한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려던 의재의 계획은
정체불명의 ‘방독면’과 조우하면서 제대로 꼬여버리고 마는데…

 

 

 

심연에서는 양을 따라가세요

저자 :  카르페XD

4.8점 3,279명

발매일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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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배신으로 심연이라는 최악의 던전에 빠지게 된 양요한.
괴물로 가득한 던전에서 요한은 몇 년 전 심연으로 실종된,
한국에서 가장 강하기로 손꼽히던 각성자 이현묵을 만나게 된다.

 

“이현묵 씨, 저 죽이시면 안 됩니다, 아시죠? 저, 사람이니까요….”
“사람….”
“맞아요, 저 사람이에요…. 그리고 이현묵 씨도 사람이에요.”

 

하지만 이현묵은 심연의 영향을 받아 반쯤 미쳐 있는 상태였고,
요한은 이따금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이현묵과 함께
상처도 치료하고 먹을 것을 구하며 심연에서 살아남으려 애쓴다.

 

“이곳은 약 몇십 년에 한 번씩 어떤 현상이 발생해.
그리고 난 그걸 ‘범람’이라고 부르지.”
“범람이요?”
“범람이 다가올수록 오염도, 광기도 더 심해지고…. 아까 전까지 내가 그러했듯이.”

 

그러나 갑작스레 다가온 범람으로 인해 이현묵이 완전히 미쳐 버리고….

 

“양인데 왜 안 울지?”
“저, 저는 양이 아니고 양요한….”
“내 양양이.”

 

가혹한 심연의 환경, 곪아 가는 한쪽 다리의 상처,
울부짖으며 공격하는 무서운 괴물들도 모자라
미쳐 있는 이현묵의 기행까지….

 

덕분에 매일 눈물 그칠 날이 없는 요한의 이계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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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저자 : 로코모팁

4.8점 3,970

발매일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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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거위치기 코샤.
고단한 삶의 유일한 낙은 아름다운 루시엔을 먼발치서나마 구경하는 것이다.

 

칼롯의 영주, 국왕의 삼남, 그리고 이젤란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사, 루시엔.
친절한 데다 겸손하기까지 한 그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먹고살기 위해 마법약 제조에 손을 대지만 않았어도, 코샤 따위가 그와 엮일 일은 평생 없었을 것이다.

 

“해독제를 만들어라. 네놈이 만든 약이라 네놈만 풀 수 있다고 하더군.”

 

완전히 엉터리로 만든 ‘사랑의 묘약’의 해독제를 내놓으라며 다짜고짜 코샤를 납치한 괴한들.

 

“뭐든 만들겠습니다! 해, 해독제. 만들게요. 제발, 풀어만 주시면 당장, 당장 만들겠습니다! 약속해요, 맹세합니다.”

 

해독제가 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싹싹 빌어서 풀려났는데,
알고 보니 그 약의 ‘피해자’가 바로 그 루시엔이었다.
그것만 해도 기가 막힌 일인데, 심지어 그는 더 이상 코샤가 알던 그 상냥한 왕자님이 아니었다.

 

“잘해.”
“…….”
“그냥 너 하나 죽이고 끝내는 것도 어렵진 않거든.”

 

세상에, 그 엉터리 사랑의 묘약이 이젤란트의 영웅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일까?

 

***

 

“자, 코샤.”

 

가늠할 수 없는 시선 끝에, 그가 팔에 감긴 손을 부드럽게 떼어 내며 입을 열었다.

 

“우선 이것부터 확실히 해 둡시다. 우리 사이의 결정권자는 나예요.”

 

시선은 한결 차분하고 목소리는 침착했다. 그래서인지 사견이 아닌 기정의 사실을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네 감정은, 그래, 백번 양보해서 그거까지는 네 마음대로 해도 돼요. 하지만 사랑 하나쯤 없다고 해서 우리 사이가 끝나는 건 아니거든.”
“……?”
“네가 날 사랑하거나 말거나 너는 여전히 ‘내 마법사’야. 내가 찾아내서, 내가 키운, 내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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