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반도체 대규모 투자’ 놓고 설전
李대통령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이는 법”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내용의 메시지에 대해 “거울이자 자화상”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기업의 지방 집중 투자에 대한 억측과 허위 주장이 유포됨에 대한 안타까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뉴스1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국민에게 ‘마귀’라더니 이제는 ‘돼지’인가”라며 “이 대통령의 말은 정확히 본인 자신을 향한 거울이자 자화상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갑작스러운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정치권과 시장이 일제히 우려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며 “국가 백년대계인 반도체 산업을 전당대회라는 여당 내부의 권력 투쟁 시기에 맞춰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너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기업의 자본과 국가의 미래 동력을 정권의 ‘표밭 다지기’용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을 대통령은 그저 ‘돼지의 눈에 비친 억측’으로 치부하며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며 “본인이 늘 정략과 야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우려마저 정략적 음해로 보이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국민을 향해 뱉은 그 거친 독설의 화살이 결국 대통령 본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됐음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국민의 비판과 우려에 귀를 닫은 채 권력의 눈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오만한 정치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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