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70억원대 광고 모델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가맹점주들이 술렁이고 있다. 본사가 전체 광고비의 60%를 부담하지만, 나머지 40%는 가맹점주들이 나눠 내는 구조여서다. 원두값과 인건비, 임차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스타 마케팅 비용까지 고정비로 얹히는 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컴포즈커피, 광고집행 동의안 투표 진행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최근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뷔 재계약을 포함한 광고비 집행 동의안을 발송하고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총 광고비는 73억5000만원 규모다.
비용은 본사와 가맹점주가 6 대 4 비율로 나눠 부담한다. 본사는 약 44억원, 가맹점주들은 총 29억원가량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점포당 부담액은 월 약 8만원, 부가세를 포함하면 월 8만원대 후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컴포즈커피가 뷔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컴포즈커피는 2024년 뷔를 처음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당시 총 60억원 규모 광고비 가운데 약 20억원을 점주가 부담했다. 지난해 진행된 광고 계약에서도 점포당 월 9만원 안팎의 광고비가 부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점주들 "체감 효과 제한적"
일부 점주들은 체감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거나 유동인구가 풍부한 도심 상권은 스타 모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거지나 외곽 상권은 광고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한 점주는 “본사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은 맞지만 모든 매장이 같은 효과를 보는 건 아니다”며 “매달 내는 돈은 작아 보여도 원가와 인건비가 오른 상황에서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저가 커피업계에서 스타 모델 광고비를 점주와 나누는 방식은 처음이 아니다. 메가MGC커피도 2023년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연간 광고 집행 예상액 60억원을 본사와 가맹점주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점포당 월 부담액은 약 12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모델 광고는 브랜드 전체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개별 점포 매출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는 상권별로 차이가 크다”며 “저가 커피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광고비 분담을 둘러싼 갈등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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