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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잠실 시위' 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에 핸드볼경기장 공연 개최를 예정했던 다른 아티스트들 역시 예상 밖 상황으로 인해 콘서트 개최 여부 자체를 공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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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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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줄줄이 취소…'잠실 시위' 불똥에 공연계 '한숨'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공연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서울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에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몇몇 공연이 취소 혹은 연기돼 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이미 20일을 넘겼다. 현장에 나온 일부 시민들은 핸드볼경기장을 에워싸고 시위 중이며, 핸드볼경기장 내 보관 중인 투표지와 투표함 등을 증거 보전을 해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사용하던 체육 단체들은 임시 사무실을 구해 업무를 이어가는 중이며, 2026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펜싱 국가대표팀은 핸드볼경기장 내 보관된 장비를 꺼내지 못해 개인장비를 급하게 빌려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 음악 공연, 잠실 시위 여파로 차질…일부 콘서트 취소까지

 

특히 문화계의 피해가 심각하다. 핸드볼경기장은 스포츠 경기장으로 사용되지만, 콘서트와 각종 행사가 열리는 주요 공연장이기도 하다. 올해에도 매달 다른 공연이 열릴 정도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런 만큼 6월 이후로도 여러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인해 일정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잠실 시위 초반인 지난 6~7일 진행됐던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공연 진행 시 핸드볼경기장을 팬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시위로 인해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관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13일 진행되기로 했던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시위 장기화 기류가 감지되자 장소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로 변경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21일 열린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은 일부 공연을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위가 장기회되자 해당 스테이지를 88호수수변무대 및 우리금융아트홀로 변경했다. 다만 이로 인해 티켓 취소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수수료 없이 환불을 진행했다.

 

업계의 피해가 이어지자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16일 입장을 내고 관람객의 안전과 공연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정상화해달라고 호소했다. 고기호 회장은 "아티스트와 기획사, 스태프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공연이 외부 상황으로 차질을 빚으면 그 피해는 관람객과 공연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투표함 증거보존 등 필요한 절차는 관계 기관이 책임 있게 진행하고, 예정된 공연이 안전하게 열릴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위는 지속되는 중이고, 관계자들의 현장 진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향후 진행 예정이었던 공연의 피해도 크다. 트로트 가수 박서진은 오는 7월 4~5일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앙코르 공연을 취소했다. 소속사는 "공연 개최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했고 장소 이전 및 공연 일정 변경 등의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했으나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 향후 공연 재개 여부도 불투명, 업계 우려 커져

 

다음 달 17~19일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솔로 콘서트, 31일~8월 2일로 예정됐던 밴드 엔플라잉의 라이브 콘서트 역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시위가 오래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어서 당혹스럽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한 관계자는 "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아티스트들은 대체 공연장을 물색하고 있겠지만 5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찾는 게 어려울 거다, 장소 변동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인은 "콘서트가 하루아침에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6개월 이상의 기간을 두고 진행하는 건데 갑자기 공연장 변경 및 취소 등을 고려해야 해 다들 '멘붕'일 거다, 국내 공연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플랜 비'를 찾기도 쉽지 않다"라며 "장소를 확보하더라도, 기존 공연장에 맞춰 세팅을 했을 건데 같은 퀄리티의 공연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에 핸드볼경기장 공연 개최를 예정했던 다른 아티스트들 역시 예상 밖 상황으로 인해 콘서트 개최 여부 자체를 공지하지 못하고 있다. 음공협 고 회장은 최근 뉴스1에 "현재 핸드볼경기장 7월 공연 티켓 배송도 못하고 8월 공연은 오픈도 못 하고 있다"라며 "티켓을 오픈하고 배송했다가 결국 공연을 개최하지 못할 경우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다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핸드볼경기장은 올해 대관이 거의 다 된 상황이다, 그런데 언제 시위가 끝날지 기약이 없으니 다들 불안한 상태"라며 "지금으로선 장소 이전이 최선이고 협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매칭을 해주려고 하지만 공연 장소를 옮기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 장소를 확보하더라도 세팅을 변경해야 한다, 여러 이유를 고려해 아예 공연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공연 보류 및 취소로 인해 여러 종사자가 경제적 피해를 볼 수도 상황이다. 고 회장은 "이렇게 큰 공연장 무용지물이 되면, 취소되는 콘서트도 늘어나고 결국 공연계 종사자들의 벌이가 줄어들게 된다"라며 "스태프들도 공연일에 맞춰 일정을 빼놨을 건데, 끝까지 대기하다가 안 되면 그날은 허탕을 치는 거다, 예매처와 공연 기획사의 손해도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도 "시위가 장기화되면 공연 회차도 줄어들고, 회당 임금을 받는 프리랜서인 공연 스태프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라고 걱정했다.

 

또한 고 회장은 "공연을 진행하려면 공지 후 티켓 오픈과 배송 기간을 고려해 최소한 두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빨리한다고 해도 한 달 반은 걸린다, 지금 당장 시위대가 해산한다고 해도 8월이나 돼야 공연이 재개할 수 있다, 더 길어지면 연말까지 이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https://www.news1.kr/entertain/music/620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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