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졸전으로 스포츠 팬들의 분노가 거센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가 쓰라린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쳤다.
안타는 단 하나였지만, 3타점 1득점을 올려 영양가는 매우 높았다.
첫 두 타석을 안타 없이 물러난 이정후는 1-2로 끌려가던 6회 2사 만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몸쪽 높은 스위퍼가 들어오자 우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이자,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었다. 그는 후속 타자 빅터 베리코토의 홈런포으로 득점까지 일궜다.
6-1로 앞선 샌프란시스코는 아쉽게도 경기 막판 불펜이 무너져 6-9로 역전패했다.
이정후는 25일에도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에 환상적인 수비까지 선보였다.
이날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은 0-1로 샌프란시스코가 뒤진 9회초 보여준 수비였다.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상대 타자 조나 하임이 우측 파울라인 근처 펜스 깊숙이 타구를 날렸는데, 이정후가 담장에 부딪치면서 잡아낸 것. 이정후가 부상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한 덕에 샌프란시스코는 위기를 넘겼고, 이후 9회말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2-1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 전날에는 홈런 1개를 포함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정후는 타율 0.332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토 로페스(0.340)에 이어 빅리그 2위를 기록 중이며, 타격왕에 대한 기대까지 부풀리고 있다. 6월 타율은 무려 4할에 달한다.
팬들은 “월드컵으로 쓰린 마음 이정후로 달래고 있다”, “내일이 또 기다려진다”, “이정후의 플레이에는 감동이 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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