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로맨스물 男주인공 말투가 맞을까?”…멋진 신세계 연 허남준

배우 허남준
“이게 로맨스 남자 주인공 말투가 맞을까요?”
지난 20일, 전국 시청률 11.8%로 마무리된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주인공 차세계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33)이 촬영을 시작하며 감독과 작가에게 던진 질문이다.
허남준은 “말투가 워낙 직설적이고 가감 없는 편이라 연기하며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다 계산된 대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거칠게 표현하던 인물이 한 여성 앞에서 무너지며 진심을 드러내는 모습을 통해 차세계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을 지나가면 알아봐 주는 분들이 많아졌고, 연락 안오던 지인들도 ‘잘봤다’고 하더라”고 운을 뗀 그는 “차세계는 본질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갑옷을 단단히 입고, 어릴 적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결핍이 있을 뿐”이라면서 “그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다르게 대하는 신서리가 신경 쓰이고 거슬릴 수밖에 없다. 차세계 입장에선 그런 부분에서 신서리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세계의 몇몇 대사도 널리 회자됐다. “나랑 두근두근 하자”, “나 정도 되는 남자가” “너한테 이거는 로또보다 더 귀한 기회야” 등이 여성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자극했다. 남다른 대사 소화법을 묻는 질문에 “평소 말투도 차세계처럼 능글맞은 편이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재미있는 대사가 워낙 많아 하나만 꼽기 어렵다. 제 말투와 주변 사람들의 말투를 참고하며 차세계만의 화법을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멋진 신세계’ 속 차세계
‘멋진 신세계’를 통해 허남준이라는 배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는 이들이 적잖다. 하지만 그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무명 시절을 버텼다.
2019년 영화 ‘찻잔처럼’으로 데뷔한 후 단역과 조연을 오갔고, 드라마 ‘혼례대첩’의 정순구, ‘스위트홈’의 강석찬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듬해 드라마 ‘유아 아너’에서 빌런 김상혁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지난 7년 간 영화·드라마만 23편에 출연했다.
그리고 ‘멋진 신세계’를 통해 완연한 주연 배우로 거듭난 그는 이미 차기작인 ‘고래별’을 촬영 중이다. 배우 최우식, 문가영 등과 함께 하는 이 작품에서는 독립운동가 송해수 역을 맡았다.
“경성을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 독립운동 등 3가지를 병행하며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에요. 어릴 적 가족이 다 몰살 당하고 복수를 꿈꾸지만, 그러면서도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하며 지키고 싶은 사람도 만나게 되죠. 원작 웹툰이 인기가 높아 부담감이 크지만 잘해내고 싶습니다. 차세계와 비교하면 훨씬 어른스러운 친구예요.”
안진용 기자
https://v.daum.net/v/20260626050519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