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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환경탓 선수탓…한국축구 재뿌린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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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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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경기력을 되풀이하는 월드컵 홍명보호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의 책임론도 고개를 든다.

특히 EPL 득점왕 출신 ‘캡틴’ 손흥민, 세계가 눈독 들이는 파리 생제르망의 ‘골든보이’ 이강인에, 바이에른 뮌헨의 ‘통곡의 벽’ 김민재까지 공수 역대급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이 모양 이꼴의 축구를 한다는 데 대해 국내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호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자력 32강 진출은 무산된 가운데, 타 조 상황을 살펴 각 조 3위 12개팀 중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티켓을 초조하게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다.

▶왜 졌나…환경과 심리적 이유 대는 홍명보 감독=홍명보호는 남아공과 경기에서 그야말로 졸전을 펼쳤다. 전반 10분 이후부터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남아공의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선수들은 1, 2차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몸이 무거워 보였고, 호흡도 맞지 않았다.

남아공 0-1 패배를 당한 이튿날인 26일 대표팀은 몬테레이에서 다시 과달라하라로 이동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회복 훈련 전 조별리그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된 이유와 관련해 몬테레이의 무더위라는 ‘환경적 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다른 이유를 찾다 보니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비교적 온화한 과달라하라에서 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무더운 몬테레이로 이동한 뒤로는 적응에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는 얘기다.

홍 감독은 “데이터를 봤을 때 멕시코전보다 뛰는 양은 조금 줄었고 고강도(러닝)는 조금 더 많았다. 체력적으로 (멕시코전과)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보기로는 선수들이 굉장히 느려 보이는 것에 대해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리적 요인도 거론했다.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꼭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심리적인 면, 날씨가 확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표팀만 그런 환경과 심리 하에 놓였던 게 아니다. 이기지 못하면 바로 탈락하는 남아공이 훨씬 승리가 절실했고, 우리보다 더위 적응 훈련도 덜 돼 있었다. 심지어 경기 전 “더위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감마저 내비쳤던 상황이다.

첫 경기 승리, 강호 멕시코전 패배, 이어서 조 최약체 남아공에 패하며 용두사미의 조별리그 흐름을 보여주는 모습은 설령 32강에 요행히 탑승하더라도 이후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객관적 전력상 우위였는데도 패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짚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향후 있을 수도 있는 경기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외신도 “무슨 축구인지 모른다”는 안이한 전술=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날 ‘손흥민이 있든 없든 한국은 정체성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우선 가장 논란이 됐던 선수 기용부터 따졌다. 남아공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베테랑 이재성을 벤치에 앉히는 선택을 했다. 대신 황희찬과 오현규, 이강인을 공격 라인에 포진시켰다.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손흥민을 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홍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에 매체는 “(홍 감독의 선택은) 효과가 없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손흥민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손흥민의 볼 터치가 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째로 적은 29회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중앙 지역에 집중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스리백 수비를 향한 ‘외곬 사랑’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선제골을 내주며 한 골 차로 뒤지는데도 수비 지향적인 스리백을 끝까지 고집했다. 수비 숫자를 잔뜩 늘려 지키기에 들어간 남아공에 맞서 어떤 전술적인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포함해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고 조규성 등 장신 공격수들을 투입해 교체카드를 다 쏟아부었지만 아쉬울 만한 결정적인 장면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송영주 해설위원은 “홍명보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독 잘못이다. 기존에 잘하고 있는 선발 명단을 바꿨고, 변경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상황에 맞춰 전술을 변화해야 하는데, 기존 3-4-3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선수만 바꾸는 교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위원은 “김민재 부상으로 빠질 때는 공격수를 투입했어야 한다. (같은 포지션인) 박진섭이 아니라 (공격수 숫자를 늘릴 수 있게) 조규성을 넣었어야 한다. 조규성 넣을 교체 카드는 오른쪽 설영우 대신 양현준으로 사용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설계를 잘못했고, 선발 라인업도 잘못 짰으며, 교체마저 잘못 썼다”며 “(이번 조 3위 추락은) 무책임한 라인업(의 계획)과 결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하는 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디 애슬래틱은 “하지만 현실은 (홍 감독의 말과) 다르다”면서 “한국은 2002 월드컵 4강 이후 한 번도 월드컵 16강을 넘어서지 못했고, 스웨덴과 멕시코, 가나전에서는 더 좋은 전력으로도 패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남아공 전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감독이 어떤 축구 하려는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야 말로 한국 팬들이 가장 걱정해야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들도 한국 경기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영국 BBC는 문자중계 도중 “손흥민 없이 한국이 경기에 나서는 것을 보니 다소 이상하게 느껴진다”면서 “한국이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초반 몇 분을 제외하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662030?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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