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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 평가액 495조원
7월 리밸런싱 시작…“분산 매도가 최선”
코스피가 9000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도 반년 만에 2배로 불어났다. 다음 달 자산배분 리밸런싱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국민연금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며 이 거대한 자금을 어떻게 털어낼지가 최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뉴스1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495조3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45조1908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116% 폭등하며 보유 종목의 주가 가치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현재 업계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자산배분 리밸런싱 유예 조치 종료다. 비대해진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한 기계적 매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장 충격을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핵심 과제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보유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기보다, 증시 상황에 맞춘 분할 매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장이 좋고, 유동성이 풍부할 때 한다”면서 “올해 상반기가 매도하기엔 적기였을 테지만, 변동성이 있는 현재 장에서는 대규모로 매도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장에 충격을 적게 주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거래가 시장에 노출이 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민연금의 직접 운용과 위탁 운용 모두 가능한 한 시장에 알려지지 않도록 매도를 하는 것이 기본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미칠 파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연금의 대규모 물량이 매물로 나올 경우 수급 불균형은 물론,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현승 증권학회장은 “국민연금에서 대규모 물량이 나오게 되면 수급 측면에서 여파가 있을 수 밖에 없어 최대한 감안해 적정선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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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인선에 들어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교체도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기금운용본부를 이끌 차기 기금이사(CIO)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앞서 서원주 현 국민연금공단 CIO는 지난해 말 임기가 종료됐지만 현재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래라면 누가 오든 운용 원칙 아래 동일하게 운용됐겠지만 현재는 원칙이 깨진 상황”이라며 “부담이 굉장히 커진 상황에서 현 CIO든 신임 CIO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