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참교육’ 식 교권보호국 신설 추진? 학교판 계엄령 멈춰라”
1,465 5
2026.06.26 06:18
1,465 5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취임 전 내놓은 '교육활동보호국(교권보호국)' 신설 구상을 두고 청소년·양육자·인권 단체들이 "학교 현장을 대립과 통제로 물들이는 반인권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치하는엄마들, 청소년녹색당,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 6개 청소년·시민 단체는 25일 오전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안 당선인의 드라마 '참교육' 식 교권보호국 신설 추진의 즉각적인 철회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안 당선인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을 언급하며 "교사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위기 학교에 20~30명 규모의 특수부대 출신 감독관을 즉각 투입해 강한 권위와 훈계로 학교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력적 상상력으로 교권 보호 불가…수십 년 전 독재 교육으로의 퇴행"

단체들은 안 당선인의 구상이 학교의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표피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의 해결 방식에 편승해 있다고 비판했다.



윤수영 청소년녹색당 비상대책위원은 발언을 통해 "억압과 통제로 조용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시도는 수십 년 전 이미 한계와 폐해가 드러나 퇴조한 방식"이라며 "극소수 해병대 출신 감독관의 권위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허무맹랑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서민준 정의당 청소년위원장 역시 "강한 권위의 분위기 속에서 위계질서를 느끼며 민주주의를 배우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권위 하에서는 또 다른 폭력만 양산될 뿐이며, 학교는 배움의 장이 아닌 눈치를 살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부모·학생 '괴물' 낙인 안 돼… 교사 고통의 진짜 원인은 교육청과 관리자 무책임"


학생과 양육자를 '가해자'나 '악성 민원인'으로만 손쉽게 악마화하는 담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백운희 정치하는엄마들 운영위원은 "학교 현장의 갈등 상당수는 명확한 악의가 아니라 서로 다른 기대치가 충돌하며 만들어지는 복잡한 관계 갈등"이라며 "이슈 몰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가해자로 규정하고 교사의 어려운 상황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경내 인권교육센터 들 상임활동가는 교사들이 겪는 고통의 화살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짚었다. 배 활동가는 "2024년 교원인권실태조사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교사의 65%가 관리자(교장·교감 등)를 가해자로 지목했다"라며 "저년차 교사에게 과중한 업무를 떠넘기고 특수학급에 법정 인원을 초과해 배정하는 등 교육청과 정부의 무책임이 본질인데, 드라마에는 이 같은 현실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교권보호국을 통한 공식 대응이 과거 학교폭력 업무의 교육청 이관 때처럼 '교육의 사법화'와 법률 시장의 학교 진출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도입된 제도 실태점검 및 인권위 권고 이행이 우선"

법조계와 인권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구를 졸속으로 만들기보다 이미 마련된 제도의 내실화와 국가인권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청소년인권위원회의 이제호 변호사는 "이미 교육활동 침해 대응, 피해 교원 지원, 정당한 생활지도 보호 등 다양한 제도가 법제화돼 있다"며 "새로운 이름의 조직을 앞세우기 전에 기존 제도가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 당선인에게 △'특수부대 출신 교원' 활용 발언 즉각 철회 및 공개 사과 △드라마 '참교육' 식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추진 중단 △학생을 교육공동체의 주체로 인정할 것 △교육활동 보호 제도 운영 실태 점검을 위한 3주체(학생·교사·학부모) 논의의 장 마련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인권친화적 학교 조성 정책권고' 성실 이행 등 5대 요구사항을 선언했다.

신선진 기자 freshjean@womennews.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37811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동국제약🧡 한장으로 선케어 끝! ✨ 마데카 선쉴드 패드 체험단 모집 (100명) 319 06.24 33,3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547,8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931,8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433,2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205,66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65,7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620,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5 20.09.29 7,526,1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3 20.05.17 8,748,2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33,1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34,0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1509 이슈 하츠투하츠 'Lemon Tang' 멜론 일간 69위 (🔺6 ) 1 16:34 14
3101508 기사/뉴스 [속보] 나무에 개 매달고 가스 토치질…자택 마당서 도축 시도한 일당 '입건 1 16:34 110
3101507 기사/뉴스 [속보] 현직 소방관, 저수지 인근 차량서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 16:33 273
3101506 이슈 벤투가 공들여 만든 대한민국 수비 전술.gif 5 16:32 661
3101505 기사/뉴스 최저임금 낮춰도 된다던 추경호···공공기관 임원 연봉은 슬쩍 올린 대구시 11 16:27 650
3101504 이슈 남자들 지하철에서 팔이 그 좌석 선을 넘어왓는데 좁히려는 의지도 없이 내 팔에 닿게 둘 때 ㄹ ㅇ 주먹 날아갈거같음 12 16:26 830
3101503 기사/뉴스 김준수, 외주PD 사기와 무관…"A씨 개인 일탈, 협업 해지" 4 16:24 1,164
3101502 이슈 있지(ITZY) POSE (🦥👀?) 2 16:24 71
3101501 유머 의외로 맞말해서 놀라운 주식커뮤니티 2 16:24 958
3101500 유머 오빠 근데 리센느 알아?? 3 16:23 750
3101499 이슈 클라씨 명형서 예쁜나이 (만) 25살 🎉 16:22 223
3101498 기사/뉴스 "선관위 직원에 경찰 제복 입혀 빼돌려" 허위 영상 유포자 검거 16:22 260
3101497 기사/뉴스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넘어 ‘디벨로퍼’로...사업화 속도낸다 16:21 166
3101496 기사/뉴스 [단독] 토스, ‘토스 포스’ 멈춘 동안 매출 100% 보상한다 12 16:21 904
3101495 유머 은행 금고에 가짜 돈 채우고 수천만원 횡령한 지점장 9 16:21 837
3101494 정보 일본 공포영화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대표작 <주온 - 극장판 1>, <주온 - 비디오판 1>, <주온 - 비디오판2> 비디오판부터 극장판까지 지금, 왓챠에서 감상가능! 1 16:20 118
3101493 이슈 [월드컵] 축덬들이라면 무조건 쓰고 싶어하는 조합.....jpg 16 16:20 1,091
3101492 이슈 잠깐 과거로 회귀한 것 같은, [X재팬] X [X] 콜라보 뮤직비디오 한시적 공개 2 16:20 147
3101491 이슈 피프티피프티 키나 x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 Like a bubble 챌린지 2 16:20 101
3101490 유머 선배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 5 16:19 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