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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문)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 감독별 기록.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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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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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본선에 나섰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한민국은 총 12회 본선에 나섰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부터는 11회 연속으로 출전 중임.

각 대회별로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araboja

(참고로 내가 직접 쓰는 글인데, 어디 퍼가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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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4 스위스 월드컵 (감독: 김용식)

- 조 편성 결과: 2조(헝가리, 서독, 터키, 대한민국) / 대회 우승국: 서독, 대회 준우승국: 헝가리

비고) 대한민국 첫 월드컵 출전 & 아시아 주권국가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

 

이 대회만 좀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을 예정인데, 대회가 열린 년도를 보면 알겠지만 워낙 나라 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임...

 

이 때 지역예선에선 이유형 감독이 팀을 맡았았고, 대만의 기권으로 인해서 한일전을 홈&어웨이로 치러야했음.

이승만이 일본놈들 한국땅 밟는 건 죽어도 안 된다 해서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치름.

그래서인지 당시 선수들은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하면 현해탄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를 다짐.

 

그렇게 1차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5-1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2차전을 2-2로 비겨서 본선에 나가게 됨.

 

이 때만 해도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한 장이었고, 본선 진출국은 16개국에 불과했음

근데 하필 한 조에 속한 팀이 ‘매직 마자르’로 불리던 헝가리였음.

당시 헝가리는 페렌츠 푸스카스(푸스카스상이 이 사람 이름에서 따온 거임) 필두로 올림픽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하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7-1로 박살내던 지상 최고의 팀이었던지라 우리 입장에선 최악의 상대였음.

 

근데 우리는 스위스에 경기를 치르러 가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음

여권 발급이 쉽지 않았고, 축협은 생긴지 얼마 안 된 상태라 행정력이 후졌기 때문..

단복도 제때 못 맞춰서 임원이 아는 집에서 외상으로 빌려입음ㅠ

당연히 퀄리티도 별로라 금방 닳아서 외신 기자가 ‘너네 나라에선 짧은 바지가 유행이냐?’고 조롱할 정도였다고...

이에 대해 당시 골키퍼였던 홍덕영 옹은 ‘우리는 전쟁을 겪은 나라라 물건 아껴쓰는 게 애국하는 거라 생각해서 짧은 바지 입은 거임ㅇㅇ‘이라고 받아쳤다고 함(ㅠㅠ)

 

심지어 비행기 티켓도 미리 못 구해서 일단 무작정 미군 수송기에 타서 일본으로 간 다음 거기서 티켓을 구하려 동분서주....

결국 도쿄-방콕-콜카타-파키스탄 카라치-로마-취리히로 이어지는 초장거리 티켓을 얻어서 스위스로 가게 됨

 

심지어 1진만 티켓을 구해서 2진은 못 갈 뻔했음.

근데 일본에 신혼여행 와 있던 영국인 부부가 사정을 듣더니

“아니 월드컵인데 티켓이 없는 게 말이 돼요?” 해서 자기들 티켓 양보해줘서 기적적으로 대회 일정에는 맞춰서 도착할 수 있게 됨.

 

문제는 1진이었는데, 다른 나라 선수들은 한 달 전에 도착해서 적응훈련하고 할 동안 우리는 현지로 이동하는데 시간 다 썼고, 1진 선수들이 도착한 게 킥오프 10시간 전이었음.

게다가 숙소 들러야 하지, 축구화/유니폼 수선해야하지 이러니까 사실상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경기를 뛰어야 했음.

 

그래서 너무나 당연하게도 우리가 지는 게 정배였고, 전문가들도 20:0으로 헝가리가 이긴다고 예측했었음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의외로 우리가 선제골을 넣을 기회를 잡기도 하는 등 의외로 선전했는데, 그 시간대를 넘어가자 푸스카스가 선제골을 집어넣고 헝가리가 우리를 유린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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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전 키퍼 홍덕영)
 

 

전반에만 4-0이 되어버리니 기자들은 결과가 뻔히 보인다며 아예 잠을 청할 정도였음.

이 땐 심지어 선수교체가 불가능해서 선발 11명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야 했는데, 후반엔 쥐가 난 선수들이 속출해서 7명만 뜀.

그런데 당시 골키퍼였던 홍덕영의 엄청난 세이브로 인해 9-0으로 경기가 끝나는 ‘이변’이 벌어진 거.

기자들이나 경기를 직접 본 관중들이나 중계를 보거나 들은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고, 홍덕영의 사인을 받아가거나 대표팀 숙소에 선물을 놔두고 갔다고 함.

그 정도로 매직 마자르가 ‘고작’ 9골 밖에 못 넣은 건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짐.

 

근데 이 때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인지 터키에게도 무기력하게 0-7로 패하며 귀국함.

(참고로 이 대회는 조별리그 진행방식이 괴랄해서 시드팀/비시드팀으로 나눠서 조를 구성했고, 시드팀끼리 혹은 비시드팀끼리는 경기를 하지 못하게 해서 서독과는 한 조에 있었음에도 경기를 치르진 않음)

 

심지어 여기서도 가슴아픈 일이 발생하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저 때도 본선에 참가하면 참가비를 줌.

저 당시 8천 달러를 받아야 했는데, 저 규정을 몰라서 그냥 귀국했다고 함ㅠ (1953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GDP가 67달러였던 거 감안하면 진짜 거액)

그리고 월드컵 나머지 경기도 보고 싶어하는 선수들 있었는데, 예산이 부족해서 조별리그 경기만 몇 개 보고 귀국했다고 해.

만약 저 규정을 알았다면 선진 축구를 더 먼저 경험하고 후배들에게 전수해줬을 거임.

 

더 골때리는 건 피파가 축협에 1958 스웨덴 월드컵 지역예선 신청서를 보냈는데, 이걸 직원이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깜빡해서 제출 기한을 넘겨버린 거임.

그래서 저 8천 달러는 그대로 벌금을 내는 데 쓰여서 어떻게도 우리 손에 들어온 적이 없었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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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86 멕시코 월드컵 (감독: 김정남)

- 조 편성 결과: A조(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이탈리아, 대한민국) /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 대회 준우승국: 이탈리아

비고) 스위스 월드컵 이후 32년 만의 본선 진출 & 차붐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1차전 아르헨티나: 1-3 패배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 첫 득점 / 득점자: 박창선)

2차전 불가리아: 1-1 무승부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 첫 승점 / 득점자: 김종부)

3차전 이탈리아: 2-3 패배 (이탈리아를 향한 노골적인 편파판정이 있던 경기, 사상 첫 자책골 실점(조광래) / 득점자: 최순호, 허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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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90 이탈리아 월드컵 (감독: 이회택)

- 조 편성 결과: E조(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 대한민국)

 

비고) 현재까지 유일한 월드컵 본선 3전 전패 기록 but 한 번도 전반에 리드당하지 않은 유일한 대회

 

1차전 벨기에: 0-2 패배

2차전 스페인: 1-3 패배 (월드컵 본선 최초 전반전 & 프리킥 득점 / 득점자: 황보관)

3차전 우루과이: 0-1 패배 (90분 결승골로 석패했지만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어서 논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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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994 미국 월드컵 (감독: 김호)

- 조 편성 결과: C조(스페인, 볼리비아, 독일, 대한민국)

비고) 20세기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대회 & 첫 전임제 감독으로 임한 대회

 

1차전: 스페인전 2-2 무승부(사상 첫 군인 신분 득점자 탄생(서정원) / 득점자: 홍명보, 서정원)

2차전: 볼리비아전 0-0 무승부(월드컵 본선 첫 클린시트)

3차전: 독일전 2-3 패배(이운재 월드컵 데뷔전. 참고로 이 때도 심판 판정이 석연찮았음 / 득점자: 황선홍,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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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998 프랑스 월드컵 (감독: 차범근)

- 조 편성 결과: E조(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 대한민국)

비고) 월드컵 도전사 최초 대회 도중 감독 경질, 역사상 첫 선제골 기록 대회, 두 번째 가린샤 클럽 가입자(하석주) 탄생

 

1차전 멕시코전: 1-3 패배(사상 첫 전반 선제골 기록 / 득점자: 하석주)

2차전 네덜란드전: 0-5 패배(당시 네덜란드 감독 히딩크)

3차전 벨기에전: 1-1 무승부(이임생으로부터 시작된 붕대투혼의 서막 / 득점자: 유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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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02 한일 월드컵 (감독: 거스 히딩크)

- 조 편성 결과: D조(대한민국,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비고) 사상 첫 외국인 감독과 함께한 대회, 역사상 첫 승리 & 토너먼트 진출 & 아시아 국가 최고 성적 달성, 현재까지 유일한 아시아 선수 개인상(브론즈볼: 홍명보) 수상

 

1차전 폴란드전: 2-0 승리 (월드컵 첫 승 & 클린시트, 사상 첫 본선 2경기 연속 득점자 탄생 / 득점자: 황선홍, 유상철)

2차전 미국전: 1-1 무승부 (황선홍 붕대투혼, 사상 첫 페널티킥 실축 / 득점자: 안정환)

3차전 포르투갈전: 1-0 승리 (당시 파울루 벤투가 선수로 뜀 / 득점자: 박지성)

16강전 이탈리아전: 2-1 승리 (사상 첫 연장전,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 / 득점자: 설기현, 안정환)

8강전 스페인전: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5-3 승리 (아시아 국가 첫 4강 진출)

4강전 독일전: 0-1 패배

3•4위전 터키전: 2-3 패배 (월드컵 역대 최단시간 실점(11초) & 당시 기준 대한민국 역대 최단시간 득점 / 득점자: 이을용, 송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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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06 독일 월드컵 (감독: 딕 아드보카트)

- 조 편성 결과: G조(프랑스, 스위스, 토고, 대한민국) / 대회 준우승국 - 프랑스

비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승리 달성 & 현재까지 승점 4점 기록하고도 토너먼트 진출 실패한 유일한 대회

 

1차전 토고전: 2-1 승리 (안정환 대한민국 월드컵 최다 득점자 등극 / 득점자: 이천수, 안정환)

2차전 프랑스전: 1-1 무승부 (단 한 번의 공격 찬스를 제대로 살려서 득점한 경기. 이 때만 해도 상태 메롱이던 프랑스는 토고를 잡고 살아남 / 득점자: 박지성)

3차전 스위스전: 0-2 패배 (무조건 스위스를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석연찮은 판정까지 나왔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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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10 남아공 월드컵 (감독: 허정무)

- 조 편성 결과: B조(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대한민국)

비고) 한국 지도자 첫 토너먼트 진출 & 사상 첫 원정 토너먼트 진출, 현재까지 본선 최다득점 타이(8골)

 

1차전 그리스전: 2-0 승리 (박지성 사상 첫 3대회 연속 득점 / 득점자: 이정수, 박지성)

2차전 아르헨티나전: 1-4 패배 (GOAT 메시와의 만남, 사상 두 번째 자책골 실점(박주영) / 득점자: 이청용)

3차전 나이지리아전: 2-2 무승부 (야쿠부 니가 가라 16강 슛 / 득점자: 이정수, 박주영)

16강전 우루과이전: 1-2 패배 (자블라니 마스터 포를란과의 만남, 이동국의 그 슛이 나온 경기 / 득점자: 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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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014 브라질 월드컵 (감독: 홍명보)

- 조 편성 결과: H조(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대한민국)

비고) 현재까지 21세기 유일의 무승 월드컵, 손흥민의 월드컵 데뷔무대, 엔트으리 논란의 대회

 

1차전 러시아전: 1-1 무승부 (사상 두 번째 군인 득점자 탄생(이근호) / 득점자: 이근호)

2차전 알제리전: 2-4 패배 (아프리카 팀 사상 단일경기 최다득점 기록, 알제리에 첫 토너먼트 진출 선사 / 득점자: 손흥민, 구자철)

3차전 벨기에전: 0-1 패배 (김승규 월드컵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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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8 러시아 월드컵 (감독: 신태용)

- 조 편성 결과: F조(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

비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 패배한 대회 & 사상 처음으로 최하위로 조별리그 탈락한 대회

 

1차전 스웨덴전: 0-1 패배 (페널티킥 실점으로 패배)

2차전 멕시코전: 1-2 패배 (또 한 번의 페널티킥 실점 / 득점자: 손흥민)

3차전 독일전: 2-0 승리 (사상 첫 단일대회 2경기 연속 득점자 탄생, 첫 VAR 가공 후 득점 인정 / 득점자: 김영권,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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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22 카타르 월드컵 (감독: 파울루 벤투)

- 조 편성 결과 H조(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대한민국)

비고) 사상 첫 원정 16강 달성한 외국인 지도자, 월드컵 역사상 2회 이상 만난 팀 상대 유일한 전승 기록(포르투갈)

 

1차전 우루과이전: 0-0 무승부

2차전 가나전: 2-3 패배 (조규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경기, 사상 첫 단일경기 멀티골 득점자 탄생 / 득점자: 조규성(2골))

3차전 포르투갈전: 2-1 승리 (GOAT호소인 노쇼두와 만남, 월드컵 도전사 최초로 감독의 퇴장으로 인해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치른 경기 / 득점자: 김영권, 황희찬)

16강전 브라질전: 1-4 패배 (벤투호 100번째 경기 / 득점자: 백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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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26 북중미 월드컵 (감독 홍명보)

- 조 편성 결과: A조(멕시코, 대한민국, 남아공, 체코)

비고) 홍명보, 사상 처음으로 대표팀 이끌고 두 번째 월드컵 경험한 지도자 등극.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과 같은 조에 묶임

 

1차전 체코전: 2-1 승리 (대회 첫 역전승 / 득점자: 황인범, 오현규)

2차전 멕시코전: 0-1 패배 (본선에서 세 번째 만나면 지지는 않는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 깨짐)

3차전 남아공전: 0-1 패배 (남아공에 첫 토너먼트 진출 선사)

32강전 ??? (아직 탈락 확정 x)

 

2대회 치르면서 역대급 꿀조만 받아놓고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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