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전쟁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간선거에서 고물가 책임론을 우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회사에 대한 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며 인플레이션 진화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4.33% 하락한 배럴당 73.7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3.92% 떨어진 배럴당 70.34달러로 내려앉았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날인 2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특히 WTI는 장중 배럴당 69.63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선을 밑돌았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항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서 향후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갤런당 3.93달러로,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1달러가량 높은 상황이다. 고유가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로 치솟으며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방향을 틀고 하락세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으로 이어지기까진 상당 기간의 시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에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회사를 겨냥해 가격 인하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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