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이상 우량채 대상
이달만 9300억 사들여
초과이익 여유자금 운용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1조 4000억 원 상당의 카드채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호황으로 쌓인 대규모 여유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맞춤형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삼성카드와 신한·KB국민·현대·비씨 등 신용등급 ‘AA’ 이상의 카드채 1조 43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9300억 원은 이달 발행된 물량이다. 금리는 연 4.1~4.2% 안팎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만 해도 우리카드 채권 25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신한카드 역시 2200억 원 규모의 카드채를 SK하이닉스로부터 투자받았다. 주요 카드사들 또한 1000억 원대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SK하이닉스의 투자수요를 채웠다. 회사채 시장의 한 관계자는 “올해 발행된 카드채 중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이면서 만기 구조가 특이한 물량은 대부분 SK하이닉스 투자수요와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4월부터 카드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SK하이닉스가 자산운용사에 자금 운용을 맡기면 운용사가 채권 발행사와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채권 만기를 SK하이닉스의 자금 운용 일정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2년물이 아닌 만기가 2년 4일, 2년 2개월 24일 등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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