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38635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이 묶여 있던 한국 선박들의 탈출 속도가 타국 선박에 비해 다소 빠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이란 전쟁 중에도 대(對)이란 관계에 공을 들여온 덕분이라는 게 정부 평가다.
외교부와 해수부는 25일 "호르무즈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5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이날 기준 13척으로 줄었다. 해협 봉쇄 당시 26척이 갇혀 있던 것에서 절반이 해협을 빠져나온 것이다.
한국 선박의 해협 탈출은 타국 선박에 비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해협 출항을 희망하는 세계 각국 선박은 500여 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실제 해협을 빠져나가는 선박은 하루 평균 30여 척인데, 한국 선박의 경우 최근 3일간 11척이 탈출에 성공했다. 정부는 향후 수일 내 잔류 선박 중 상당수가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처지인 일본과 비교해도 속도가 빠르다. 외교가에 따르면 봉쇄 당시 해협에 갇혔던 일본 선박 45척이다. 이중 이날 기준 해협을 탈출한 선박은 8척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이란 관계 관리 노력의 성과로 평가했다. 전쟁 중 한국이 사실상 유일하게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를 파견했고, 이란 내 자국 대사관을 철수시킨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대사관을 잔류시켰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쟁 중) 양국 외교장관이 4차례 통화하고 특사까지 파견했던 게 (외교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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