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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문일답 전문]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 홍명보 감독 "내가 잘못 판단한 결과"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

무명의 더쿠 | 15:51 | 조회 수 1646

비겨도 되는 경기 0-1로 패하며 조 3위로…32강 진출 '물음표'

손흥민 선발 제외 두고는 "상대 힘 빠져 공간 생기는 후반 넣으려 해"

 

"내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것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며 "결과적으로 모든 게 제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캡틴' 손흥민(LAFC)의 선발 제외였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대표팀 월드컵 경기에서 항상 선발로만 뛰어왔다. 생애 첫 벤치 출발이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빼고 원톱에 오현규(베식타시), 좌우 2선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공격진을 꾸린 홍명보호는 전반 중반부터 남아공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만, 공격진 선택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너나 할 것 없이 매우 무거워 보였다.

 

홍 감독은 '집단 식중독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1승 2패, 승점 3에 그친 한국은 조 3위로 내려앉아 32강 토너먼트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32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는 처지가 됐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 졸전 그 자체다. 선수들 몸이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경기 전에 집단 식중독에라도 걸렸나.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나.

 

▲ 경기 내용이 좋진 않았지만, 우리 팀에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 (조별리그) 3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한 거는 맞다.

 

-- 졸전을 펼친 이유가 어디에 있나.

 

▲ 우리는 결과를 가지고 얘기한다.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준비한다. 결과를 미리 알고 한다면, 그 방법대로 하겠지만, 그럴 순 없다.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오면 여러 이유를 댈 수도 있지만,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모든 게 내가 판단하고 결정한 거였는데,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 날씨 영향을 묻고 싶다. 너무 이르게 (무더운) 몬테레이에 온 게 문제였던 건 아닌가.

 

▲ 일찍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3차전을 여기서 한다는 거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 준비를 충분히 했지만, 과달라하라와 환경이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수들은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해야하는지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었고, 이 경기를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점 이후에 급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게 다 내 선택이었다.

 

--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은.

 

▲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 남아공에 대해 전술적으로 분석을 해서 들어간 건가. 아니면 대처가 안 된 부분이 있었나.

 

▲ 당연히 준비했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한 거에 비해 중앙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이 경기를 어떻게 마쳐야 하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지난 멕시코전도 마찬가지고 좀 더 사이드 플레이에 치중했다면, 상대의 가장 위협적인 카운터 어택(역습) 등을 좀 더 제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625092500007?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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