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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규제에…돈 잘벌었단 이유로 ETF 억울한 상폐

무명의 더쿠 | 14:53 | 조회 수 2472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다음 달 시장에서 퇴출된다. 이유는 비교지수 대비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비교지수와 수익률이 일정한 상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낡은 규제로 인해 억울한 퇴출을 당하게 된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CE TDF2030액티브 적격’은 다음 달 7일,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는 다음 달 9일 상장폐지된다.

 

그동안 ETF 상장폐지는 대부분 순자산총액이 50억원에 못 미치는 소규모 상품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 상장폐지되는 4개 상품은 순자산 규모가 수백억원에 달한다. 투자자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관계수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퇴출되는 것이다.

 

상관계수는 ETF가 비교지수와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행 규정상 패시브 ETF는 0.9 이상, 액티브 ETF는 0.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기준을 3개월 연속 밑돌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이들 ETF가 오히려 비교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냈음에도 상장 폐지가 된다는 점이다.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70.73%로 비교지수 수익률(116.79%)보다 53.94%포인트 높았다.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와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2030액티브 적격 역시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액티브 ETF의 강점인 종목 선별 능력이 상관계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된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국내 증시 강세가 상관계수 하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비교지수와 괴리가 커졌다”며 “상관계수가 기준치인 0.7을 약 3개월 동안 밑돌아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액티브 ETF 운용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자산운용사들에 상관계수 기준 미달 ETF를 운용하는 경우 기준 회복 전까지 신규 ETF 상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신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한 업계 특성상 적지 않은 부담이다. 실제 일부 운용사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액티브 운용 비중을 줄이고 비교지수 편입 종목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9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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