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다른 男에 오염 안 된 깨끗한 여자 원해"⋯中 소독제 광고, '여성 비하' 논란에 삭제

무명의 더쿠 | 06-25 | 조회 수 2489

영국 생활용품 기업 레킷이 소유한 위생용품 브랜드 데톨이 중국에서 공개한 광고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삭제됐다.
 

해당 광고의 한 장면. [사진=바이두 갈무리 ]

해당 광고의 한 장면. [사진=바이두 갈무리 ]

2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데톨은 다목적 소독제를 홍보하기 위해 5분 분량의 단편 드라마 형식 광고를 중국에서 공개했다.

광고는 한 남성이 결혼 상대를 찾으며 "나는 첫 번째가 아닐 수 있지만 미래의 아내는 그래야 한다" "다른 남자에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여자"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광고 후반부에서는 반전이 펼쳐진다. 남성의 여자친구가 그의 여성혐오적 태도를 지적하며 이별을 통보하고, 광고는 "유해한 남성은 세균과 같다"며 데톨 제품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광고가 공개되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여성의 연애 경험을 '오염'이나 '더러움'에 빗대 성차별적 인식을 조장했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톨. [사진=BBC]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톨. [사진=BBC]

누리꾼들은 "정말 형편없는 광고다. 할 말을 잃었다" "경영진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다시는 데톨 제품을 쓰지 않겠다" "여성 차별 제품 안 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 키워드는 중국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빠르게 확산했고, "광고를 보고 주문을 취소했다"는 불매 선언도 이어졌다. "소독제 광고라면 제품 자체를 이야기하면 되는데 왜 이런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광고 기획부터 심사까지 수많은 사람이 관여했을 텐데 아무도 문제를 느끼지 못했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데톨은 처음에는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일부 장면만 확산되면서 원래 의도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광고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데톨은 성명을 통해 "이번 광고가 많은 분들, 특히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과 검토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과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톨은 가족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사명 아래 설립된 브랜드"라며 "진정한 보호는 모든 개인의 존엄성과 평등하게 대우받을 권리를 지키는 데에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콘텐츠 검수 절차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데톨이 중국에서 논란이 된 광고에 대해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낸 성명문. [사진=웨이보]

데톨이 중국에서 논란이 된 광고에 대해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낸 성명문. [사진=웨이보]

현행 중국 광고법은 성차별적 표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광고에 대해 20만~100만 위안(약 3700만~1억8500만원)의 벌금과 광고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안이 중대할 경우 영업허가 취소까지 가능해 추가 행정처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데톨은 지난해에도 중국에서 "결혼식을 앞둔 신부가 반품됐다.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를 내보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1/0001037480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5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더쿠X에센허브💚 톡! 찍어 바르는 트러블 SOS! 티트리 오일 체험단 모집🌿 149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MBC경남 김현지 PD에 시청자 분노 폭발…“40년 사투리 쓴 나도 일베냐” 게시판 마비
    • 09:20
    • 조회 51
    • 기사/뉴스
    • "무섭노" 논란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앵커리포트]
    • 09:16
    • 조회 499
    • 기사/뉴스
    5
    • 한국에서는 짐승도 귀여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귀엽지 않은 외래종들은 다 적응 못했다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귀여워지도록.
    • 09:12
    • 조회 1308
    • 이슈
    8
    • [실시간] 미국 0-1 벨기에
    • 09:12
    • 조회 1119
    • 이슈
    27
    • 구석에서도 열연하는 그로구..
    • 09:11
    • 조회 573
    • 이슈
    8
    • NCT DREAM 재민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 09:05
    • 조회 1035
    • 이슈
    4
    • 인생과 가능성은 무한하지 않다는 누군가의 글
    • 09:04
    • 조회 2016
    • 이슈
    25
    • [속보] 코스피, 1.64% 하락 출발…8000선 아래로
    • 09:03
    • 조회 1011
    • 기사/뉴스
    19
    • 어릴 때부터 공부안한 이유
    • 09:00
    • 조회 1551
    • 유머
    12
    • 첫 단독게스트를 션과 러닝으로 하게된 리센느 메이.jpg
    • 08:58
    • 조회 1416
    • 이슈
    3
    • 세계 1등 찍은 한국 게요리…外人 한국오면 꼭 먹는다는 ‘이 것’
    • 08:57
    • 조회 2320
    • 기사/뉴스
    23
    • 원덬이 소취하던 노래가 드디어 방송에 박제돼 너무 좋아서 올리는 글
    • 08:51
    • 조회 1465
    • 이슈
    8
    • "일베 용어" vs "사투리"…정치권이 키운 '무섭노' 논란
    • 08:51
    • 조회 608
    • 정치
    22
    • 토끼옹댕이에 손넣으면 너무 부드럽고 따뜻함
    • 08:51
    • 조회 1502
    • 이슈
    1
    • 이준영, '나라에서 찾습니다' 입대 응원 문구에…"아직 아니다" 단호
    • 08:47
    • 조회 2860
    • 이슈
    7
    • 아 마사지 졸라 비싼데 와이프가 회원권 끊었네ㅋ 이러면 자랑하는 건데 20대 신입 남자들이 꾸역꾸역 못 알아듣고 카드 정지하셔야 되는 거 아니예요? 이럼
    • 08:47
    • 조회 10474
    • 이슈
    90
    • '강회장' 원작자 "난 시청률만 봐…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 [인터뷰+]
    • 08:46
    • 조회 1654
    • 기사/뉴스
    8
    • [펌] 기억하는 사람 있는지 궁금한 KBS 심야 체조방송...ㄷㄷ (공포주의)
    • 08:45
    • 조회 2356
    • 이슈
    14
    • 다슈, 변우석 팬밋업 개최
    • 08:43
    • 조회 706
    • 기사/뉴스
    4
    • 성심당 내일 망고 시즌 종료
    • 08:40
    • 조회 3297
    • 정보
    14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