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54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540원선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에 4.2원 내린 1534.9원으로 출발하며 숨을 고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했다. 오후 들어 1542.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상승 압력은 주간 장 마감 이후에도 꺾이지 않아 야간 거래에서는 1547원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환율은 지난 16일 1511.6원으로 마감한 이후 19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환율 급등의 주요인은 미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오른 101.486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01.50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5월 13일(고가 101.795)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에서 연일 조 단위의 주식을 던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코리아’까지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4조6000억원어치의 물량을 순매도했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이어진 거센 매도세로 인해 대규모 환전 수요가 몰리면서 원화 가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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