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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의 ‘멋진 신세계’ [쿠키인터뷰]

무명의 더쿠 | 13:32 | 조회 수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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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 에이치솔리드 제공




배우 허남준(33)이 작품 제목대로 ‘멋진 신세계’를 맞이했다. 데뷔한 지 약 7년 만이다.


18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작품이 잘 돼서 기분이 좋다. 알아봐 주시는 빈도도 높아졌고 주변 사람들한테 연락받을 때 체감한다”며 웃었다.


허남준은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운을 뗀 그는 “로코라서 조금 더 섬세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그쪽으로 보여줄 지점이 있다고 생각지 않았었다. 고민이 많아서 초중반까지 방향에 대한 질문을 했었다”고 돌아봤다.


우려가 컸던 이유 중 하나는 자연스럽게 내뱉기 쉽지 않은 대사였다. 차세계는 현실보단 판타지에 가까운 인물인데 화법도 지나치게 직설적이다. 허남준이 고심 끝에 완성한 차세계는 느끼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지만 담백했다. 허남준은 “아주 잠깐 한숨이 나긴 했는데 해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도전의식이 생겼다”며 “기본적으로 대본을 볼 때 막히면 방법을 빨리 찾으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신만 봐도 평범하지 않은데 보다 보니까 당연하게 느껴지더라. 평소 친구들을 만나면 각기 매력적인 말투들이 있는데 그걸 배웠던 게 많이 도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남준은 작품이 사랑받은 비결로 강현주 작가의 각본을 꼽았다. 그는 “딥해질 거 같으면 산뜻해지고 막힌 것 같으면 바로 시원해진다. 작가님이 설계를 촘촘하게 해놓으셨다”며 “어려운 만큼 잘 구현하면 잘 나오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흥미롭게 참여했다”고 했다. 정작 취재진이 자신의 활약을 언급할 땐 머쓱한 듯 말을 멈췄다. 그럼에도 스스로 만족스러웠던 장면은 6회 손목 키스 엔딩이었다. 그는 “찍을 땐 그런 느낌일 줄 몰랐다. 한 번도 손목에 키스한 걸 본 적이 없어서 괜찮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장면이 편집되고 음악이 들어가니까 되게 잘 나왔더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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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 에이치솔리드 제공




허남준은 “재밌는 연기는 할 때도 기분이 좋다”며 “집에서 ‘나라면 절대 안 쓸 법한 말들을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뻔뻔하게 해봐야지’ 하며 혼자 음흉하게 연습했다. 스태프들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현장에서 좋아해 주시면 내심 뿌듯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세계와 신서리가 제세동기에 감전되는 장면에서는 임지연이 확실히 시선을 빼앗았다. 허남준은 “저도 눈을 뒤집긴 했는데…. 서로 뒤집어져 있어서 확인을 못 했다. 흰자만 보이는 선배를 보면서 ‘조금 더 해볼걸’ 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처럼 망가지는 신조차 진심이었던 임지연은 허남준에게 ‘축복 같은 파트너’였다. 이들의 실제 호흡은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훌륭했단다. 허남준은 “최대한 밝은 현장을 유지하려고 하는 선배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선배님이 대사 NG 낸 적이 없다. 자는 시간이 없는 스케줄일 때도 그랬다. 대충 맞춰보는 것도 없고 리허설부터 뭘 의도하는지가 보였다”며 “저도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허남준은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그는 “이분들이 나를 불러주시고 아신다는 게 신기하다. 정신없이 끝내고 돌이켜 보면 커리어를 열심히 잘 쌓아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멋진 신세계’는 제가 어느 정도 역량을 가졌는지 보여준 작품이자 제가 올라갈 수 있도록 받쳐준 작품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답게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심언경 기자


https://v.daum.net/v/2026062406030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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