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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현지 중계를 맡은 JTBC 김환 해설위원이 멕시코에서 가방을 도난당했다가 추격 끝에 일부 물품을 극적으로 회수하는 사고를 겪었다.
김환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 호텔 로비에서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댈러스 중계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던 중, 프론트 데스크 앞 기둥 뒤에 숨어있던 도둑이 의자에 잠시 놓아둔 가방을 낚아채 도주한 것이다. 주변에 경비원이 둘이나 있었으나 호텔 측은 인지하지 못했다.
이하 김환 해설 전문.
지난주 멕시코 과달라하라 호텔 로비에서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댈러스에서 중계를 마치고 호텔에 막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두 번째 방문하는 숙소라 마음을 놓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사건 개요
* 체크인을 위해 로비 의자에 잠시 가방을 두고 뒤돌아선 사이, 기둥 뒤에 숨어있던 도둑이 손을 쭉 뻗어 가방을 낚아챔.
* 기둥 뒤는 프론트 데스크 바로 앞이었고 주변에 가드가 2명이나 있었으나, 호텔 측은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함.
* 결국 도둑은 저희 중계진 옆을 유유히 빠져나가 도주.
2시간의 추격전
* 경찰 신고 이후 ‘맥북 위치 찾기’ 기능을 켜고 차로 20km 가량 추격 시작.
* 월마트로 위치가 고정되어 내부에서 도둑을 찾아 헤맴.
* 이후 월마트 뒤편 빈 공터로 다시 위치 고정.
* 현장에 도착한 과달라하라 경찰이 쓰레기통을 수색한 끝에 맥북과 아이패드 극적 회수! (도둑이 추적을 의식해 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추정)
지갑, 신분증, 카드, 현금, 옷, 선글라스, 이어폰 등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중계 자료가 가득 든 맥북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월드컵 자료를 꼭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추격했지만, 치안이 불안한 현지에서 매우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일 수 있으니 다른 분들은 절대 직접 추격하시면 안 됩니다.
이 도둑은 다음 날에도 잔액이 0원인 제 트래블월렛 카드로 서브웨이 결제를 시도하다 거절당하며 흔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현지 경찰 수사 및 대사관 보고가 진행 중입니다.
도둑의 얼굴이 정확하게 나온 사진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게재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현지에 계신 분들은 ‘호텔 로비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 특히 숨어 있는 도둑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혹시라도 도난 사고를 당하신다면 직접 움직이지 마시고, 가장 먼저 멕시코 경찰이나 대사관에 신고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모두 안전하게 남은 월드컵 일정 마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