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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비싸서?"…韓 청년들 알바로 못 쓰는 '뜻밖의 이유'

무명의 더쿠 | 10:16 | 조회 수 3163

외국인 알바 전성시대
"인건비 절감? 韓 청년 못 구해서 씁니다"

 

2026 JOB 리포트
서비스업 외면하는 한국 청년
유학생이 빈자리 채웠다

 

올해 외국인 채용공고 88% 급증
사업주 87% "내국인과 임금동일"
외국인 알바 10명 중 3명 '유학생'

 

농축산·건설업 위주 고용허가제
서비스업 허용업종·업무 늘려야

 

 

서울 강북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요즘 일할 사람을 못 구해 고민이다. 통상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고 종강 시즌이 되면 아르바이트(알바) 지원생이 늘어났는데, 최근엔 외국인 유학생 아니면 40대 이상 중장년층만 문을 두드리기 때문이다. A씨는 “대학가 장사라 가급적 젊은 사람을 쓰고 싶은데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언어 소통이 힘든 외국인을 써도 될지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서울 명륜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는 네팔 출신 유학생 3명을 종업원으로 쓰고 있다. 한국어도 유창한 데다 친구 소개로 들어와 성실하기까지 하다. B씨는 이제 한국인 알바생이 그만두면 네팔 알바생에게 소개해 줄 친구가 있는지부터 물어본다.

 

국내 서비스업 알바 시장의 무게 중심이 내국인에서 외국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미 제조업·건설업 분야에선 외국인력이 핵심 인력이 된 지 오래지만, 편의점·카페·음식점·유통매장 등 전통적으로 한국 청년 알바생이 담당하던 일자리에도 내국인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 외국인력 정책의 중심축인 고용허가제(E-9)가 여전히 제조업·농축산업·건설업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이런 탓에 서비스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감당할 제도적 통로가 부족해 ‘유학생’이 ‘비공식 인력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채용 공고 88.3% 급증


23일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올해 1~5월 알바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알바 채용공고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알바 지원 건수는 무려 21.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지원 가능 채용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88.3% 폭증했다. 전체 공고 증가율(2.3%)의 약 3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이 많이 일하는 유통·판매 분야는 무려 417.4%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210.0%, 외식·음료업은 79.0% 늘었다.

 

외국인 알바에 대한 사업주의 거부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사업주 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국인 알바생을 현재 고용 중이거나 과거 고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4.2%였다. 지난해 37.9%보다 6.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외국인 고용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은 55.7%로 1년 전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 만족도도 높았다. 외국인 알바생을 고용한 경험이 있는 사업주의 54.9%가 만족한다고 했다. 만족 이유로는 장기간 근무(45.2%), 성실한 근무 태도(38.7%) 등을 꼽았다.


외국인 알바 채용에서 눈길을 끈 것은 임금이다. 외국인을 쓰는 이유가 낮은 임금 때문이라는 통념과 달리 응답자의 87.1%는 동일한 근로조건이라면 내국인과 같은 임금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내국인보다 적게 준다는 응답은 9.7%에 그쳤다. 외국인에게 지급하는 시급도 67.7%가 최저임금 수준이었다. 최저임금보다 높게 준다는 응답은 29.0%였고 최저임금 미만은 3.2%에 불과했다. 외국인 채용을 늘리는 것이 ‘인건비 절감’보다는 ‘인력 확보’에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0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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