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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삼성·하닉 억대 성과급? 외국인도 주면 가겠어요"…대만 MZ의 솔직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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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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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칭화대, 국립양명교통대 학생 10여명 인터뷰
TSMC 호국신산 맞지만..."급여 조건이 가장 중요해"
억대 성과급 얘기에..."사실이면 삼성, 하이닉스 가고 싶어"

 

【신주(대만)=최혜림 정원일 기자】 "TSMC가 중요한 회사인 것은 알지만 그게 저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돈이 더 중요해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신주에 있는 국립칭화대학교에서 만난 나노공학 전공생 쯔후이쑨(23)은 졸업 후 가장 가고 싶은 회사로 TSMC를 꼽으면서도 주저 없이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이라는 명성이나 국가 산업을 이끄는 자부심보다 높은 연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모님 세대는 '우리 딸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인 TSMC에 들어갔다'고 하면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저는 유명한지 아닌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호국신산 맞지만...젊은 층 "급여가 더 중요"

 

TSMC는 대만에서 '호국신산(護國神山·국가를 지키는 신성한 산)'으로 불릴 정도로 위상이 남다르다. TSMC 취업은 단순히 좋은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것을 넘어 대만을 대표하는 산업의 일원이 됐다는 자부심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정작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들에게 TSMC는 국가적 상징이지만 동시에 무엇보다 대만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었다.

 

신주과학단지 인근에 위치한 국립칭화대학교와 국립양명교통대학교 캠퍼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학생 10여명은 모두 졸업 후 TSMC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두 대학 모두 대만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신주과학단지 인근에 자리한 대표적인 반도체 인재 양성 대학으로 꼽힌다.

 

눈길을 끈 것은 학생들이 TSMC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대부분 '급여'를 꼽았다는 점이다. 국립양명교통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루이쉬안(21)은 "대만 내에서는 TSMC만큼 돈을 많이 벌고 또 주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솔직히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이 가장 크다"고 털어놨다.

 

이들 모두 "호국신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TSMC를 꼽았다. 하지만 동시에 "자부심이 취업 결정의 핵심 동기냐"는 질문에는 모두 고개를 저었다. 국립칭화대학교 산업공학·경영공학(IEEM)을 전공하는 리타(20)는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급여가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른 학생들의 답변도 대부분 비슷했다.

 

■"부모님과 인식 달라...삼성, 하이닉스 가고 싶어"


학생들은 자신의 부모 세대는 인식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부모들은 TSMC가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높은 사회적 명성을 가진 직장이라는 점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국립칭화대학교에서 산업공학·경영공학(IEEM)을 전공하는 학생 메리(20)는 "대만 학생들의 부모님 대부분이 TSMC 취업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대만의 대표적이고 명성 높은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급여 수준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안정적인 미래와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부모 세대에게 TSMC가 국가적 자부심과 안정성을 상징하는 기업이라면, 젊은 층에는 높은 보상과 확실한 커리어를 제공하는 최고의 직장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수억원대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 말하자 학생들이 보인 뜨거운 관심도 이 같은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국립양명교통대학교 재료공학과 학생 펑이첸(23)은 "억대 성과급은 정말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인이 가더라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만 보장된다면 당연히 돈을 많이 주는 곳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루이쉬안도 "그 정도라면 저도 가고 싶다"며 "TSMC에 가고 싶은 이유도 결국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인데, 더 많이 주는 곳이 있다면 굳이 TSMC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3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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