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침략 요새가 역사 로망?"... 울산왜성 관광하는 일본인들, '악귀' 가토 기요마사 역사 미화 우려
2,144 16
2026.06.24 07:01
2,144 16

 

'악귀' 가토 기요마사 축조 울산왜성 투어... 역사 미화 우려
학계 "단순 관광 전락 막아야.... 우리 시각 정립한 안내 체계 필요"

 

 '악귀(惡鬼) 기요마사.'

 

임진왜란 당시 조선 백성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수탈한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귀요마사'로도 불린 왜군 선봉장 가토 기요마사가 축조한 울산왜성(倭城·일본식 성곽)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왜성 답사 상품 소개문에 '역사 로망'(歷史ロマン), '전략적 거점'(戰略的 據点) 등 표현이 들어 있어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역사 왜곡 가능성을 방지하고 조선 침략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日 여행사, 가토 내세워 울산왜성 투어…역사 미화 우려

 

2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본 여행사 비너스트래블은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잇는 국제여객선 관부훼리를 이용해 울산 지역의 서생포왜성과 울산왜성 등을 답사하는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가토 기요마사 연고의 왜성 투어'라는 이름으로 오는 10월 23일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행 일정은 가토가 축조한 서생포왜성과 울산왜성 답사가 중심이다.

 

참가자들은 서생포왜성 정상부까지 트래킹한 뒤 울산왜성과 충의사 등을 둘러보고 손 막걸리 양조장과 태화루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주요 답사 장소인 울산왜성은 정유재란 시기인 1597년(선조30년) 가토가 이끄는 왜군이 남해 쪽으로 쫓겨와 축조한 뒤 조·명 연합군과 결전을 벌인 곳으로 유명하다. 가토가 방위선을 구축하기 위해 축조한 서생포왜성은 국내에 남아 있는 왜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전문가 "역사 왜곡 막고 침략 실상 알리는 계기 삼아야"

 

일각에서는 일본여행사가 성곽 홍보에만 치중하면서 일본의 침략 역사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여행사가 상품 소개문에서 '400년의 시간을 넘어선 역사 로망', '400년 전 무장들이 바라본 풍경' 등 임진왜란과 전장을 미화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여행사는 소개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으킨 '문록·경장의 역'(임진왜란·정유재란의 일본식 명칭) 당시 전국시대 무장들이 이국땅에 건설한 군사 거점인 왜성이 지금도 부산 인근에 그 위용을 간직하고(雄姿を留めて) 있다"고 예찬했다.

 

직장인 오모(36) 씨는 "일반적인 관광 상품과 달리 왜성 답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이 특이하게 느껴졌다"며 "상품 소개문에 '역사 로망' 등 표현이 사용된 것을 보고 침략 역사가 미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왜성을 찾는 일본인들에게 임진왜란 발발 경위와 왜군의 침략 행위, 가토의 행적 등을 정확히 설명하는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가토 기요마사는 한반도에서 가장 잔인한 짓을 한 무장"이라며 "당시 일본의 침략이었다는 점과 가토 기요마사의 잔인한 행적을 알릴 수 있는 안내와 설명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토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인의 귀와 코를 베어 전리품으로 일본에 보낸 만행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호사카 교수는 "가토 기요마사를 찬양하기 위한 투어를 수용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망각"이라며 "히틀러를 찬양하는 투어를 한다면 독일에서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에서 만행을 얼마나 많이 저질렀는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마치 침략자를 넘어서 영웅처럼 떠받드는 관광 상품이라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중요한 것은 역사적 사실과 맥락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왜성 안내판과 해설을 정비해 임진왜란의 실상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생포왜성을 관리하는 울산 울주군 관계자는 "왜성의 역사적 배경은 현재도 안내하고 있다"며 "침략의 역사와 관련한 설명이 충분히 담겨 있는지 검토하고 보완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60619123300505?input=1195m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동국제약🧡 한장으로 선케어 끝! ✨ 마데카 선쉴드 패드 체험단 모집 (100명) 159 00:05 4,7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519,8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895,3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412,2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168,6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62,1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614,7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4 20.09.29 7,520,8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3 20.05.17 8,745,48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30,5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23,9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8883 이슈 3주차에도 대박이라는 넷플릭스 참교육.jpg 2 08:38 250
3098882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Come Over’ 빌보드 핫100 69위 1 08:37 136
3098881 이슈 마이클을 보고 와서 바람이 심하게 든 집사.shorts 1 08:36 275
3098880 유머 2년만에 선녀탕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후이바오🩷🐼💦 21 08:34 565
3098879 정치 李대통령 지지율 45.2%…20·30대·중도층서 경고등 [쿠키뉴스 여론조사] 11 08:34 242
3098878 이슈 반려동물 있는 덬들아 ‼️ 인생 맘대로 안될때 ㄹㅇ 도움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방법 알려줌.jpg 1 08:33 383
3098877 이슈 여행 중이라 천천히 갑니다🤗 11 08:26 1,684
3098876 이슈 1억도 없는 부모님 많아??? 43 08:26 2,735
3098875 유머 GS25 돼지털 도시락 14 08:25 1,973
3098874 정보 아내의 5남매 출산에 산부인과 의사가 오열한 이유 16 08:24 2,783
3098873 기사/뉴스 [단독] 올해 대상각..'1500만 터진' 주지훈·김남길·윤경호, '핑계고' 재출연 9 08:23 1,022
3098872 이슈 이탈리아는 게이도 여자한테 느끼하게 군다 ㅋㅋㅋ 8 08:21 1,932
3098871 이슈 가격 싸가지 없다고 말 나오는 테일즈런너 캐릭캐릭체인지 콜라보 2 08:20 585
3098870 기사/뉴스 헬리오시티도 월세 79만원… 서울 행복주택에 9만명 몰렸다 10 08:18 1,219
3098869 유머 회사 면접관 몇번 하다보니 회사 다니기 싫어진사람 8 08:18 2,219
3098868 기사/뉴스 "삼성·하닉 억대 성과급? 외국인도 주면 가겠어요"…대만 MZ의 솔직한 속내 2 08:17 629
3098867 유머 공작새에게 빠진 노루 1 08:16 580
3098866 유머 회사를 궁지로 몰아넣을텐가!! 11 08:14 1,126
3098865 이슈 ㅇ...이거바퀴에요...? 19 08:13 1,643
3098864 기사/뉴스 한강버스 예인선, 어선과 남해 바다서 충돌 4 08:12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