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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절절한 청헌대군 이현 일기장 전문 해석

무명의 더쿠 | 06-22 | 조회 수 4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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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자가 보충 완역한 청헌대군 이현 일기장

 출처 - 멋진 신세계 드라마갤




丙午年 十月 丁丑日 陰

병오년 시월 정축일 흐림


(아래 ""는 드라마 나레이션으로 나온 부분1. 그대로 옮기지 않고 원문에 더 충실하게 번역함)


"終宵掀屋之暴雨 纔定以收儲之雨水爲盥水 早爲整齊衣冠矣

밤새도록 집을 뒤흔드는 폭우가 겨우 안정되어 받아둔 빗물로 세수를 하고 일찍 옷차림을 가지런히 하였다.


今日異於他日 則其兒來之故也

오늘은 여타의 날과 다른즉 그 아이가 오기 때문이다."


依母后之送言 則此兒同行於奉傳御札之列云 庶幾午時量來到矣

어머니께서 보낸 말에 의하면 이 아이가 어찰을 받들어 전하는 행렬에 동행한다 하니 아마 오시(오전11시~오후1시)정도면 도착할 것이다.


若有一面鏡則可以照看吾之容貌矣

거울이 있었다면 내 용모를 좀 비춰봤을 터인데


雖僅能掩此麤陋之手足而無以匿憔悴顔色之道

비록 겨우 이 거칠고 못난 수족을 가릴 수는 있어도 초췌한 얼굴빛까지 가릴 방법이 없구나


顧眄襤褸之際 忽不覺失笑 罪累蹤迹而敢看面鏡豈其可乎

남루한 내 모습을 돌아보니 갑자기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으나 죄로 얼룩진 행적인 마당에 감히 거울로 얼굴을 보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兀兀獨坐於房中則輒生妄念 乃出房外 卽不過其小如掌之庭

방안에 우두커니 홀로 앉아 있으면 문득 망념이 생겨 방 밖으로 나왔더니 그런다 해도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에 지나지 않구나.


三間茅屋頗類吾之孤寒

이 초가삼간이 자못 내 외롭고 쓸쓸한 처지와 닮았구나.


若見如此之狀其女果何言之哉 庶曰可笑乎 庶曰快心乎

만약 단심이가 나의 이와 같은 몰골을 본다면 과연 무슨 말을 하겠는가? 아마도 우스꽝스럽다고 하려나, 속이 시원하다(꼴 좋다) 하려나.


不曰可憐則幸矣

불쌍하다는 말만 하지 않으면 다행이려무나.

.

.


여기까지가 대군이 직접 일기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의 내용 끝.


그 이후 부분.


.

.


惟以可見汝面之想 亦吾心如是憧憧然 則我尙未免庸劣之人耶

오직 너를 볼수 있다는 생각에 또한 내 마음도 이와 같이 떨리니

나란 놈도 오히려 어리석고 못남을 면치 못하는구나.


然今日異於他日 則當尤堅着▨▨矣

그러나 오늘은 여타의 날과 다른날이니 더욱이 ▨▨를 굳건히 해야 한다.

(문맥상 ▨▨는 정신이나 마음 정도로 의역해야 할듯. 글자가 여긴 잘 안보이네..ㅠ)


+추가

일기를 직접 번안하신 당사자분 등판하여 말하시길 가면(假面)이라 하니 번역하면 그러나 오늘은 여타의 날과 다른 날이니 더욱 단단히 가면을 써야(거짓 표정으로 무장해야) 하리라

(단심을 밀어내야니까 기쁜 기색을 감추기도 해야겠다는 뜻일듯)




다음 페이지


上故以如汝大妃殿至密內人使之同行於奉傳御札之列者 其意必有所在

상(안종)이 일부러 너같은 대비전의 지밀나인을 어찰을 전하는 행렬에 동행하게 한 것은 분명 그 속뜻이 따로 있기 때문일 것이다.


其意無他 若欲活汝則我當死之耳

그 뜻은 다름이 아니라 만약 너를 살리고자 한다면 내가 마땅히 죽어야 한다는 내용 뿐이리라.


御札之中 必有如此之言 而未讀之前 其洶洶之聲 悚然若在耳

지금 오고 있는 어찰 속에 분명히 이런 말이 적혀 있을 터인데, 아직 편지를 읽기도 전이건만 그 흉흉한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처럼 소름이 끼치는구나


上付任於汝者 是須證言以余果戱弄宮女 則莫如着實勉修其任而保汝身爲愈也

상이 너에게 맡긴 임무는 모름지기 내가 궁녀를 희롱하였다고 증언하라는 것일 터이니

그렇다면 착실하게 그 임무를 수행하여 네 몸을 지키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그렇게 증언해서 단심이가 목숨을 지키길 바란다는 뜻)



(아래 ""는 드라마 나레이션으로 나온 부분2. 그대로 옮기지 않고 원문에 더 충실하게 번역함)


"我將欲忘汝 而汝胡為乎來到于我乎

내 너를 장차 잊으려 하는데 넌 어찌 내게 오는게냐


與其徒切戀汝而無益 無寧憎汝而反有所益於汝乎

부질없이 너를 간절히 연모하여 네게 보탬이 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너를 증오하여 도리에 네게 보탬이 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


當以如此峻言斥之 乃所以活汝之道也

마땅히 이처럼 모질고 엄한 말로 너를 쫒아내는 것이 너를 살리는 길이다."


夢寐相思之面日將終可見 則斯亦當稱謝乎

꿈에 그리던 얼굴을 곧 보게 되었으니 이는 또한 고맙다 해야할 일인가.

(머리론 밀어내야 하지만 마음은 보고싶은 단심을 보게 됨에 감사하는 대군.....)


欲見汝面之心爲反 不欲示如此龍鍾之心爲半 則我尚願爲丈夫於汝也歟

네 얼굴을 보고픈 마음이 절반이요 이처럼 초라한 몰골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또 절반이니

나란 놈은 네게만큼은 사내대장부로 남길 바라는 것인가.


意氣消散而輒欲以實告於汝

(모질게 마음먹었던) 기세가 다 사라져 버려 문득 너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어지는구나.


關於我之記憶 須都忘之等之語 其實全是虛言矣

나에 대한 기억은 부디 모두 잊어달라는 등 나의 그 말들은 실상은 전부 본심이 아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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