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 ‘2026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발표
1분기 당기순익 1조4664억원…전년 동기 대비 228.7% 증가
공모펀드 15.8% 급증…코스피 상승·ETF 시장 확대가 성장 견인
전체 운용사 37.6% 적자…사모운용사 적자 비율 41.5%
국내 증시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운용자산도 235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전체 운용사의 38%가량은 적자를 기록해 대형 운용사와 ETF를 중심으로 한 '쏠림 성장'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의하면 국내 자산운용사 511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7668억원보다 91.2%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4461억원과 비교하면 228.7% 급증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0%, 전년 동기보다는 232.5% 증가했다. 국내 주가지수 상승과 펀드 규모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수수료 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5%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 관련 수수료는 1조4614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특히 투자일임·자문 수수료가 43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4% 뛰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고유재산 운용 등을 통한 증권투자손익도 31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7% 증가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9118억원으로 22.1% 감소했다. 연말 성과급 지급이 집중됐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0%로 전분기보다 13.9%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6조7000억원, 7.6%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026년 1분기 자산운용사가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수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다만 분기중 적자회사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고 펀드시장이 ETF 위주로 재편되면서 일부 대형 운용사로의 쏠림과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당경쟁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 환율 및 금리 상승 등 시장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가지수 상승 관련 시장의 과도한 쏠림 여부 및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산운용산업이 투자자 편익을 높이고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 및 제도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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