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알려진 푸아그라 생산이 급증하면서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에 세계 최대 푸아그라 생산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푸아그라 생산량은 최대 1만4000t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0년 전 약 2000t에서 7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세계 최대 생산국인 프랑스의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만5044t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푸아그라가 최고급 식재료에서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푸아그라 볶음밥이나 훠궈에 생푸아그라를 넣어 먹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체리나 장미 모양으로 만든 냉동 디저트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 식당에서 푸아그라 한 조각은 30~70위안(약 6700~1만5800원) 수준인 반면, 프랑스에서는 15~40유로(약 2만6300~7만원)에 판매된다.
중국 푸아그라 산업의 급성장 배경에는 정부 보조금도 자리하고 있다. 업계는 생산시설 구축과 방역 비용 등에 대한 지원이 산업 확대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푸아그라 생산량이 조만간 프랑스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산 푸아그라의 해외 수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프랑스 푸아그라산업협회(CIFOG)의 파비앙 슈발리에 회장은 "중국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와 중국은 전세계 푸아그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헝가리와 불가리아가 뒤를 잇고 있다.
한편 푸아그라 생산은 동물복지 논란도 안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강제 급이 방식이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업계는 오리와 거위는 인간과 달리 구역질 반사가 없어 큰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 생산업체들은 동물복지 논란이 산업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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