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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조직 감금 여성 또 구출…캄보디아 '끝나지 않은 악몽'

무명의 더쿠 | 09:37 | 조회 수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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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 범죄 조직들이 한국인 등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납치, 감금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벌인 사태 이후 반년이 넘게 흘렀지만 '악몽'은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에도 캄보디아에서 한 한국인 여성이 중국인 조직에 붙잡혀있다 구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후두부 함몰된 여성 구출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의 한 건물에서 중국인 조직에 의해 감금돼 있던 젊은 한국인 여성이 현지 교민 등에 의해 구조됐다. 시아누크빌은 캄보디아 남쪽의 해양관광도시로 이른바 '웬치'라고 불리는 범죄단지들이 대거 몰려 있던 곳이다.

구출 당시 여성은 조직원들로부터 폭행당해 후두부 함몰 등 몸 태가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성은 수도 프놈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구조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현지 교민은 "구조됐을 때 여성과의 의사소통이 거의 어려울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고 한다"며 "지난해 사태가 커진 이후 한국인 구조 요청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처럼 드물게 대사관이나 현지 교민들을 통해 구조 요청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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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정부 대대적 단속에도…"보여주기식" 비판도


현지소식통과 언론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 말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조직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최근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다.


캄보디아 당국은 시아누크빌과 포이펫, 바벳 등 스캠 거점에 대한 집중 단속을 통해 대규모 범죄 단지 등을 소탕해 왔다. 특히 주요 범죄단지 운영의 배후로 지목됐던 중국계 캄보디아 대기업 프린스그룹의 천즈(Chen Zhi) 회장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하기도 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정부가 스캠 사기 및 납치, 감금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처벌을 경고해 온 가운데 한국인 대학생을 감금, 고문하고 살해한 리광호 등 중국인 6명에 대해 캄보디아 캄폿 지방법원이 지난달 6일 종신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캄보디아는 사형제가 없어 종신형이 최고형이다.

조선족인 리광호는 지난해 8월 벌어진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씨 살인사건의 주범이다. 해당 사건은 국내에서 캄보디아 범죄 조직들의 실상을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하면서 관련 사태를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아울러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집중 단속을 통해 모두 1458명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고, 범죄에 가담한 33개국 출신 1만 8864명을 추방했다고 관련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캄보디아 정부의 대응에 대해 '보여주기식'이란 국제기구 등의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 숫자가 오히려 사태 이전보다 늘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4월 기준 캄보디아 전역에서 운영 중인 범죄단지는 86곳으로 1년 전 53곳보다 약 62% 증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교민 피해도 지속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다만 한국인 대상 유인, 납치 등과 관련해선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과 한인회 등의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말 주캄보디아 대사에 경찰청장 출신 김창룡 대사를 임명하며 범죄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한-캄 코리아 전담반' 출범 등 현지에서의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왔다.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한국인 감금 신고는 8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구출 또는 검거된 한국인은 194명으로 이 가운데 피의자 검거는 187명, 납치를 비롯한 피해자 구출은 7명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번 최근 여성 구조 사례처럼 일부 한국인들이 중국 조직에 유인돼 피해를 보는 경우도 드물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미 현지의 범죄 실태가 언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졌던 만큼 피해 사례 중 상당수는 일반적인 범죄 피해자는 아니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캄보디아 사태로 여러 피해에 직면한 교민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여전히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일대와 바벳, 포이펫 등의 일부 지역은 여행금지가 유지되고 있다. 해당 지역뿐 아니라 사태 이후 캄보디아에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등이 대폭 줄어 사업 활동 등을 하는 교민들의 피해는 반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이다.

정명규 재캄보디아한인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교민들은 여러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캄보디아 상황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며 견뎌내고 있다"며 "사태 이후 캄보디아 정부와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한국인 대상 범죄는 상당 부분 줄어든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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