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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손풍기가 '15만원'인데 품절 대란?…직접 써보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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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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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첫 휴대용 선풍기
'허쉬젯 미니 쿨' 2주 사용기

 

다이슨이 처음 내놓은 휴대용 선풍기 '허쉬젯 미니 쿨'.

다이슨이 처음 내놓은 휴대용 선풍기 '허쉬젯 미니 쿨'.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는 요즘 서울 도심을 걸으며 전원을 켰다. 손바닥만 한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은 예상보다 강했다. 목덜미와 얼굴에 바람이 곧장 닿자 걷는 동안 흐르던 땀이 금세 식었다. 다이슨이 처음 선보인 휴대용 선풍기 '허쉬젯 미니 쿨'을 2주가량 써봤다.

 

가격은 14만9000원. 국내 손선풍기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보다 몇 배 비싸다. 그런데도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 이후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한때 '품절 대란'을 빚었다. 이후 일부 색상이 재입고됐다.

 

손풍기가 15만원?

 

다이슨 허쉬젯 미니 쿨. / 사진=다이슨


써보기 전에는 의구심이 앞섰다. 그동안 손선풍기는 여름마다 하나씩 사서 쓰는 소모품에 가깝다는 인식이 강했다. 오아, 알로, 한경희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2만~3만원대에 팔린다. 배터리 용량이 크거나 풍량 조절 단계가 많아도 5만원을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체험기는 '과연 돈값을 할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막상 들어보니 기존 손선풍기와는 결이 달랐다. 우선 더 작고 얇다. 지름은 38㎜로, 손목시계 페이스 정도를 떠올리면 된다. 다이슨은 자사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와 무선청소기 펜슬백 손잡이와 같은 굵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무게는 212g으로 스마트폰 한 대 수준이다.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손에 오래 들고 걸어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

 

예상을 뛰어넘은 건 바람 세기였다. 다이슨에 따르면 이 제품은 최대 6만5000RPM으로 도는 모터를 탑재해 부스트 모드에서 최대 초속 25m의 바람을 낸다. 숫자만으로는 잘 와닿지 않지만 실제로 켜보면 드라이어 바람을 쐬는 듯하다. "이걸로 머리카락을 말려도 되겠다." 실제로 체험 기간 지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다.

 

https://img.theqoo.net/mXUqQL

"이걸로 머리카락 말려도 되겠다." 체험 기간 지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다.

 

 

써보며 체득한 '꿀팁'도 있다. 보통 손선풍기를 쓰는 사람들은 바람을 얼굴에 직접 갖다 댄다. 날개가 도는 기존 제품은 풍압이 약해 조금만 떨어뜨려도 시원함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함께 제공되는 '넥 독'으로 목에 걸 수 있다. 직접 걸어보니 기기가 명치 부근에 자리 잡았다. 이 방식이 생각보다 쓸 만했다. 가슴 쪽에서 올라온 바람이 목과 얼굴까지 차례로 닿으면서 얼굴만 식는 게 아니라 상체 전체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이 강한 덕분에 명치에서 시작된 시원함이 몸 안쪽까지 파고드는 듯했다. 손에 들고 각도를 맞출 필요도 없었다. 다만 완전히 고정되는 구조는 아니어서 몸이 흔들리면 기기가 뒤집히거나 방향이 틀어질 때가 있었다.
 

사진=다이슨

 


사용 방식은 세 가지다. 손에 들고 쓰거나, 목에 걸거나, 충전 스탠드에 세워 책상 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모차에 거는 유니버설 마운트, 가방끈이나 옷에 고정하는 그립 클립은 별도로 판매된다. 충전은 USB-C 방식이다. 완충까지 약 3시간이 걸리고, 낮은 풍량으로 쓰면 최대 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출퇴근길이나 외출 중간중간 켜는 정도라면 배터리 부담은 크지 않았다.


실내보단 실외서 '진가'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뒤집어 말하면 소음이 아쉬웠단 얘기다. 바깥을 걸을 때는 주변 소음에 묻혀 크게 거슬리지 않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얘기가 달라졌다. 바람을 높일수록 소리도 함께 커져 대중교통 안에서는 1단계 이상으로 올리기가 조심스러웠다. 주변 사람이 불편해할까 신경이 쓰였다.

 

-생략-

 

쓰는 장소에 따라 만족도가 갈렸다. 더운 날 야외를 오래 걷거나, 지하철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걸어가며 땀을 빠르게 식혀야 하는 사람에게는 강점이 분명했다. 15만원이라는 가격이 누구에게나 납득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손풍기가 이 가격까지 갈 수 있나'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적어도 야외에서 쓰는 순간만큼은 답을 보여줬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00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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