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튀니지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별리그 통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압도한 일본의 모습에 영국 'BBC' 해설진도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일본의 4골은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또한 일본은 월드컵 본선 통산 8승째를 수확하며 한국이 보유한 아시아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튀니지를 몰아붙였다. 전반 4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크로스를 가마다 다이치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이었으며, 이 득점은 일본의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으로도 기록됐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전반 31분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우에다 아야세가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흔들며 격차를 벌렸다.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해설을 맡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미드필더 출신 찰리 아담은 두 번째 골 직후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튀니지 수비수는 몸싸움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정말 훌륭한 슈팅"이라며 "움직임도 훌륭했고 마무리도 아름다웠다"고 극찬했다.
일본은 전반 내내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볼 점유율과 패스 전개, 압박 모든 면에서 튀니지를 압도했다. 이에 아담은 전반 종료 직후 "일본은 정말 훌륭했다. 첫 45분 동안 경기를 완전히 통제했고 두 골 모두 충분히 자격 있는 득점이었다"고 평가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은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며 튀니지를 흔들었고, 상대에게 반격 기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아담 역시 "경기 지배력과 점유율, 그리고 빌드업 과정까지 모든 면에서 너무 일방적인 경기다. 일본은 환상적이다"라며 일본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은 후반 24분 세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패스 플레이로 공이 최전방까지 매끄럽게 연결됐고, 이토 준야가 공간을 파고든 뒤 마무리에 성공하며 골망을 갈랐다.
아담은 해당 장면에 대해 "정말 훌륭하다. 지도자 입장에서 봐도 완벽한 골이다"라며 "이토가 안쪽 공간으로 침투했고 매우 좋은 마무리가 나왔다. 일본은 정말 훌륭했다. 이제 사실상 경기는 끝난 셈이다"고 감탄했다.
후반 38분에는 우에다가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우측에서 올라온 사노 가이슈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짓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막판에도 아담의 찬사는 이어졌다. 그는 "튀니지 선수들은 심판이 언제 종료 휘슬을 불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튀니지는 정말 좋지 못했고, 반대로 일본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멕시코전에서 한국 선수들의 수비 위주 전술, 후반 43분에서야 첫 유효슈팅 나온 것을 지적하며 "한국은 2030년 월드컵에서도 득점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혹평과는 딴판이다.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일본은 이번 경기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네덜란드에 이은 조 2위(1승1무∙승점4∙골득실+3) 자리를 지켰다.
BBC 해설진마저 연신 감탄할 정도로 압도적인 내용을 보여준 일본은 오는 26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32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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