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공익제보]유산으로 인한 소파 수술을 앞둔 교사에게 "학교행사 앞두고 소파수술 날짜를 잡았냐?"… 갑질 신고는 불인정
3,231 24
2026.06.20 18:49
3,231 24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소재 공립 고등학교 윤리교사입니다.

 

"오늘은 제 일이지만, 내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을 가르치는 윤리교사로서 같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판단되어 공유합니다.※(퍼가셔도 됩니다)

 

 얼마전 교육청 갑질심의위원회 결과를 받았습니다. 저는 임신 초기 유산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관리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발언을 들었습니다. 

- "행사 앞두고 소파수술 날짜를 잡았냐" 

- "부장 없이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냐"

- "일단 출근하고 컨디션을 보고 들어가라"

- (5부제 적용 제외차량 등록을 부탁드리자)

 "사유가 없어졌잖아요"(임산부가 아니라는 뜻)

- "아~ 사유가 생겼구나. 유산."

 

 당시 저는 유산 진단을 받은 상태였고, 수술 당일 자궁수축 약물을 복용해 지속적으로 출혈이 있었으며, 이후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저는 갑질 신고를 하면서 다음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 유산 진단서 

- 수술확인서 

- 후유증 관련 진단서

-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서 및 진료확인서

- 행사 출근 관련 초과근무 결재내역

- 해당 발언을 인정하는 통화 녹음 

 

그러나 심의 결과는 

"행사 참여 권고 취지의 발언은 일부 확인되지만 강압적 분위기에서 압박했다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여 갑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를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자료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일까?"

 

 진단서가 있어도, 수술기록이 있어도, 정신과 치료기록이 있어도, 녹음이 있어도,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앞으로 비슷한 일을 겪는 교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이 글을 제 개인적인 억울함만 이야기하려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는 임신 중인 교사도 있고, 유산을 경험하는 교사도 있으며, 암 치료를 받는 교사도 있고, 정신건강 문제로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당사자였지만, 내일은 또 다른 선생님이 당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행사 앞두고 왜 수술날짜를 잡았냐" 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만약 병가가 필요한 상황에서 "일단 출근부터 하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만약 의료적 사유를 두고 "사유가 없어졌잖아요" "아, 유산이구나" 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그런 상황에서도 그것이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적절한 관리행위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교사는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요? 

교육 현장에서는 매년 인권교육, 성인지교육,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인권감수성 교육을 실시합니다. 

그런데 정작 교사가 유산이라는 중대한 의료적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을 대하는 언행과 압박이 문제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교육 현장에서 말하는 인권감수성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결과가 단순히 한 교사의 민원 결과가 아니라, 우리 교육 현장이 교사의 건강권과 인격권을 어디까지 보호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 일은 개인의 일이지만, 내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를 공유합니다. 

 

짐승도 새끼를 잃으면 일을 시키진 않겠죠.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지만 갑질은 아닙니다. 

그게 교육청에서 교사를 보는 시선이라 생각됩니다.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교사가 인권감수성 및 인권교육을 할수있을까요? 학교에 가서 윤리교육을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마저 듭니다.

 

출처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3411762

 

https://youtube.com/shorts/6aRWxYYQppY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쉿! 오늘은 우리끼리 노는 거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시크릿 팬밋업 시사회 초대 이벤트 14 00:05 5,47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로그인 목록 꼭 확인하세요📢 01:38 3,9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803,0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291,5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02,0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562,9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91,3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51,2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50,8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73,3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56,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70,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3597 기사/뉴스 ‘김부장’ 윤경호, 오늘(13일) 13시간 동안 말 못한다…묵언수행 공약 이행 1 07:21 25
3113596 유머 다시봐도 엄마 ㅈㄴ 웃기다 6 07:14 991
3113595 정치 [속보]국힘, PK서 20.6%p 폭락…지지율 역전 3 07:13 767
3113594 이슈 홀란드 온몸으로 막고 안기는 잉글랜드 선수 1 07:09 780
3113593 이슈 ct 촬영하는 반려동물들 1 07:04 497
3113592 유머 축의금 냈는데 안부인사 햇더니 방 나갓어 돈 달라해도 됨? 50 06:52 4,508
3113591 유머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집에 우리 가족의 10년전 모습이 걸려있다면? 1 06:47 3,035
3113590 이슈 늦게 퇴근한 주인이 홈캠을 보고 울컥한 이유 12 06:39 2,642
3113589 유머 장마철에 가면 장관인 곳 10 06:37 1,719
3113588 정보 생리기간 자궁의 모습(사람에 따라 살짝 징그러울수도 있음) 25 06:29 4,712
3113587 기사/뉴스 속보] 미군 "군통수권자 지시로 이란 상대 추가 공습 개시" 8 06:23 1,191
3113586 이슈 여우와 공룡 단편 애니메이션 06:18 298
3113585 유머 파나마에서 목격된 수백살은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바다거북 8 06:17 3,405
3113584 이슈 산둥반도에 존재한다는 초대형 독성해파리(사진 살짝 무서움 주의) 3 06:16 1,864
3113583 기사/뉴스 [단독] 제자 성착취 교사, 아이폰 비번 공개 거부…결국 불구속 송치 13 06:16 2,561
3113582 유머 더위로 힘들어하는 냥이를 위한 집사의 아이디어 1 06:14 998
3113581 유머 조여정 MZ 신조어 폭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06:00 3,198
3113580 기사/뉴스 [단독] '장윤기·남양주 사건' 재발 막는다…경찰청 신설 여청국에 피해자보호과 편제 5 05:56 920
3113579 유머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대리만족 최고인 자전거 레이스 1등 경기 영상 3 05:36 772
3113578 정보 알아두면 좋은 식품별 치사량 18 05:34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