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공익제보]유산으로 인한 소파 수술을 앞둔 교사에게 "학교행사 앞두고 소파수술 날짜를 잡았냐?"… 갑질 신고는 불인정
3,094 24
2026.06.20 18:49
3,094 24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소재 공립 고등학교 윤리교사입니다.

 

"오늘은 제 일이지만, 내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을 가르치는 윤리교사로서 같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판단되어 공유합니다.※(퍼가셔도 됩니다)

 

 얼마전 교육청 갑질심의위원회 결과를 받았습니다. 저는 임신 초기 유산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관리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발언을 들었습니다. 

- "행사 앞두고 소파수술 날짜를 잡았냐" 

- "부장 없이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냐"

- "일단 출근하고 컨디션을 보고 들어가라"

- (5부제 적용 제외차량 등록을 부탁드리자)

 "사유가 없어졌잖아요"(임산부가 아니라는 뜻)

- "아~ 사유가 생겼구나. 유산."

 

 당시 저는 유산 진단을 받은 상태였고, 수술 당일 자궁수축 약물을 복용해 지속적으로 출혈이 있었으며, 이후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저는 갑질 신고를 하면서 다음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 유산 진단서 

- 수술확인서 

- 후유증 관련 진단서

-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서 및 진료확인서

- 행사 출근 관련 초과근무 결재내역

- 해당 발언을 인정하는 통화 녹음 

 

그러나 심의 결과는 

"행사 참여 권고 취지의 발언은 일부 확인되지만 강압적 분위기에서 압박했다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여 갑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를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자료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일까?"

 

 진단서가 있어도, 수술기록이 있어도, 정신과 치료기록이 있어도, 녹음이 있어도,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앞으로 비슷한 일을 겪는 교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이 글을 제 개인적인 억울함만 이야기하려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는 임신 중인 교사도 있고, 유산을 경험하는 교사도 있으며, 암 치료를 받는 교사도 있고, 정신건강 문제로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당사자였지만, 내일은 또 다른 선생님이 당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행사 앞두고 왜 수술날짜를 잡았냐" 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만약 병가가 필요한 상황에서 "일단 출근부터 하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만약 의료적 사유를 두고 "사유가 없어졌잖아요" "아, 유산이구나" 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그런 상황에서도 그것이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적절한 관리행위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교사는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요? 

교육 현장에서는 매년 인권교육, 성인지교육,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인권감수성 교육을 실시합니다. 

그런데 정작 교사가 유산이라는 중대한 의료적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을 대하는 언행과 압박이 문제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교육 현장에서 말하는 인권감수성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결과가 단순히 한 교사의 민원 결과가 아니라, 우리 교육 현장이 교사의 건강권과 인격권을 어디까지 보호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 일은 개인의 일이지만, 내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례를 공유합니다. 

 

짐승도 새끼를 잃으면 일을 시키진 않겠죠.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지만 갑질은 아닙니다. 

그게 교육청에서 교사를 보는 시선이라 생각됩니다.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교사가 인권감수성 및 인권교육을 할수있을까요? 학교에 가서 윤리교육을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마저 듭니다.

 

출처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3411762

 

https://youtube.com/shorts/6aRWxYYQppY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비타민 베이스로 완성하는 피부 광채! ‘NEW 비타민 인리치드 페이스 베이스+’ 체험 이벤트 298 06.19 26,1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489,1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836,9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369,8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118,73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61,3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608,7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4 20.09.29 7,517,0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2 20.05.17 8,739,3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28,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19,2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6589 이슈 박명수가 KBS 출신이라는 이유로 눈치줘서 무한도전 그만두려고 했던 정형돈 09:32 137
3096588 유머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후이바오🐼🩷💜 (한쪽만 계속 맞고 있는것 같다면 제대로 보신 겁니다ㅋㅋㅋ) 09:30 165
3096587 기사/뉴스 ‘멋진 신세계’ 윤병희, 허남준에 빠진 ♥아내 고백..“말도 없이 ‘어머’ 리액션만”[인터뷰] 09:30 211
3096586 이슈 86만원인데 좋은 후기밖에 없는 아이돌 콜라보 굿즈 09:29 585
3096585 기사/뉴스 채서안 "허남준과 '솔로지옥' 과몰입 토론…덕분에 급속도로 친해져" 3 09:22 993
3096584 유머 누가 봐도 외향형한테 기 빨리는 내향형 5 09:21 1,581
3096583 기사/뉴스 전세 없는 나라의 현실…다가올 ‘월세 공화국’ 청구서 1 09:16 789
3096582 기사/뉴스 '멋진 신세계' 채서안 "모친도 임지연 편, 신서리 안쓰럽다고…" [인터뷰 맛보기] 4 09:13 1,069
3096581 유머 이란과 미국 상황 요약 6 09:10 2,012
3096580 기사/뉴스 ‘대세’ 허남준 “인기 조금 체감..들뜨지 않는 정도로 즐기는 중” [인터뷰③] 16 09:10 1,067
3096579 유머 효리수 마니아 주우재의 소녀시대 최애 멤버 2 09:09 1,568
3096578 기사/뉴스 ‘멋진 신세계’ 허남준 “임지연, 다시는 못 만날 사람..연기하며 정신차리게 돼” [인터뷰②] 8 09:07 932
3096577 이슈 젠슨황 딸 매디슨황의 서울대 강연 후기 25 09:04 4,836
3096576 기사/뉴스 '멋진 신세계' 허남준 “차세계, 하남자 중 상남자..엔딩 100% 만족” [인터뷰①] 4 09:03 689
3096575 이슈 그냥 모니터링하고 있을 뿐인 서강준 얼굴 3 09:02 1,220
3096574 기사/뉴스 윤병희 "허남준과 서로 믿고 기대며 연기…베스트커플상 받고파" 11 08:58 1,647
3096573 유머 저 이런거 혼자보는 나쁜놈 아닙니다 2 08:58 1,580
3096572 기사/뉴스 [인터뷰] ‘멋진 신세계’ 윤병희 “차세계=허남준, 아니면 누가 해요?” 13 08:52 1,090
3096571 이슈 어릴 때부터 완성형이었던 신인 남돌 미모 수준.jpg 4 08:46 2,289
3096570 정보 평소에 꿩이 꿩꿩~!~!! 하고울을때 어떤느낌으로 우는지몰랐는데 관찰결과 갑자기 조금 높은곳에 올라가 가슴펴고 몸을쭉세우더니 하늘을향해 날갯짓하면서 꿩꿩~!! 하고 울었어요. 약 5분~10분에 한번씩울어요 11 08:41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