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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손흥민 왜 빼냐'와 '대신 들어간 선수가 맞냐' 2중 질문… 교체패턴 개선해야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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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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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러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조 2위(승점 3)에 머물렀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멕시코에 밀려 조 1위가 불가능해졌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이기거나 비기면 조 2위로 32강 진출을 자력 확정한다.

한국의 교체 전략은 두 경기 모두 어느 정도 효과를 봤기 때문에, 5장을 통틀어 볼 때는 호평할 수 있다.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교체투입된 오현규가 골을 터뜨렸으니 두말할 필요 없는 성공이었다. 멕시코전의 경우 한국의 슛 9개 중 교체투입된 선수가 4개를 날렸고, 그 중 조규성의 슛이 가장 아까웠으며, 윙백으로 투입된 엄지성의 크로스가 그 슛을 이끌어내는 등 성공적인 카드가 있었다.

다만 국내외 축구인과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의문을 표하는 건 손흥민 활용 방식이다. 손흥민은 두 경기 모두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출전했으며, 60분 전후로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이 빠지면 대체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투입됐다.

이재성(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리톱 중 이강인만 풀타임 활용하고 손흥민, 이재성 1992년생 듀오를 빼는 건 일단 체력 문제를 우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셋 중 활동량과 체력이 가장 좋은 이재성을 번번이 빼는 것도 아리송하지만, 더 아쉬운 건 뻣뻣하고 단편적인 발상에서 나오는 교체 방식이다. 최전방 공격수는 공격수로 대체하고, 2선 자원은 2선 자원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즉 홍 감독의 교체 방식에서 스트라이커가 빠지면 오현규가 들어가야 하고,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가 빠지면 황희찬이 들어가야 한다. 아직 빠진 적은 없지만 아마도 이강인이 빠지면 이동경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황희찬과 이재성은 왼쪽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오가는 위치만 비슷할 뿐, 실제 능력과 역할은 완전히 딴판인 선수들이다. 이재성은 공 없을 때 움직임, 간결하게 공을 연결해 주는 플레이, 한 박자 늦게 문전으로 침투하며 머리와 발로 공을 밀어 넣는 득점이 장점이다. 반면 황희찬은 공을 갖거나 배후로 침투하면서 스피드를 살리는 움직임, 공을 잡고 직접 돌진하는 플레이, 최전방에서 문전으로 돌진하면서 스루 패스와 컷백 패스를 마무리하는 선수다. 이재성과는 완전히 상극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른 선수다.


항희찬은 분명 자신만의 장점을 지닌 선수로서 4년 전 월드컵에서 극적인 골도 터뜨렸던 선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장점을 발휘할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이 멕시코전 맹공을 위해 교체카드를 다 소진한 뒤 황희찬에게 부여된 역할은 형편없었다. 황희찬은 2선이나 3선으로 내려가 패스를 연결해주는 상황 외에는 경기에 기여하지 못했다. 미드필더를 줄이고 공격수를 늘렸기 때문에 이강인과 황희찬이 연쇄적으로 조금씩 후방에 내려간 상황이었다. 

공격수 혹은 윙어인 황희찬에게 측면 돌파나 득점 가담할 기회가 없었다. 어차피 좌우 윙백 자리에 모두 본업이 윙어인 엄지성과 양현준을 넣을 거라면, 상대가 물러나 있을 때 측면 돌파 위주로 기여하는 황희찬 투입을 미뤘어야 했다. 결국 황희찬은 측면과 문전 모두 다른 선수들이 자리잡은 가운데 할일 없이 붕 뜨게 됐다. 그런 가운데서도 노련하게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긴 했지만 '중앙 미드필더 황희찬'은 한계가 명백했다.


황희찬(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처럼 최전방에 오현규, 조규성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면 황희찬이 아닌 이재성이나 손흥민이 나머지 공격 한 자리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어야 훨씬 말이 됐다. 둘 다 황희찬에 비하면 내려가서 연계하다가 문전으로 올라가 골을 노리는 역할에 훨씬 어울리는 선수다. 손흥민과 이재성을 고정적으로 빼는 것도, 그 자리에 늘 황희찬이 들어가는 것도 아리송한 카드였다.


이강인, 오현규, 손흥민 세 명의 조합은 지난해 멕시코를 상대한 평가전에서 2골을 합작했다. 당시 오현규에게 쏠린 수비를 틈타 손흥민이 골을 넣었고, 이강인의 패스를 오현규가 마무리하기도 했다. 당시와 경기 양상은 달랐지만 효과를 봤던 3인 조합을 1분도 가동하지 않고 바드시 손흥민이 빠져야 오현규가 들어갔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대표팀의 현재 교체 패턴이 유지된다면, 이강인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이동경은 아예 투입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이동경은 이날처럼 한 골이 절실할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카드다. 최근 3년간 이동경은 플레이스타일을 많이 바꿔, 스트라이커 바로 뒤에서 한방을 노리는 장면이 늘어났다. 그리고 K리그 내 독보적인 슈팅 상황 집중력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양산해 왔다. 즉 조규성이 공중볼을 따내려고 경합할 때 근처에 굴러 나오는 공을 잘 밀어 넣는 플레이스타일의 선수는 황희찬, 오현규보다 오히려 이동경이었다. 만약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이동경을 이강인 대역으로만 생각해 오른쪽에 투입하거나 아예 안 쓴다면 인력 낭비가 심각해진다.


https://naver.me/xJcSpq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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