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멕시코 과달라하라)]
한국은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돌리며 점유를 높였고, 멕시코는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찬스는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황에서 후반에 나온 치명적인 판단 미스가 아쉬웠다. 후반 5분 측면에서 길게 연결된 볼이 수비 맞고 높게 떴고, 이 볼을 김승규 골키퍼가 잡는 과정에서 이기혁과 충돌하며 흘렀다. 이후 문전에 있던 로모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리드를 내준 한국은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양현준, 엄지성까지 투입하며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막판 조규성과 두 차례 헤더 외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더 이상 만들지 못했고,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내줬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었다. 특히 수비 라인에서 멕시코가 자랑하는 공격진은 라울 히메네스, 퀴뇨네스를 확실하게 묶은 것은 인상적이었고, 아쉬운 실수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특히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3백에서 스위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고,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 수비 기여 4회, 파이널 서드 패스 4회, 롱패스 4회, 지상 경합 100%, 공중 경합 1회 등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멕시코의 간판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를 꽁꽁 묶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은 쉬크, 히메네스 모두 김민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2실점이 있긴 했지만, 김민재는 실수 없이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상대의 간판 공격수를 완벽하게 봉쇄했고, 한국의 괴물 수비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체력적으로는 문제는 없는 것 같고,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하면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 회복할 시간도 충분하고,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는 것 같다. 또한, 다들 한 번씩은 해봤던 선수들이라 스타일이나 장점 이런 부분들은 잘 알고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체코전도 그렇고, 오늘 경기도 개인적으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오기 전에 조금 안 맞았던 부분들도 월드컵 와서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평가전 할 때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을 치르고 있다. 남아공전도 쉽지는 않겠지만 이겨야 한다"며 남아공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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