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9000포인트 고지를 밟았지만 시장 내부의 온도차는 극명해지고 있다. 상승 화력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는 폭등했지만 코스피 상장 946개사 중 791개 종목은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수는 급등했지만 시장의 하부 체력은 악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날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946개사 중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3곳을 비롯해 112개(11.83%)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의 83.61%에 해당하는 791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보합세에 머문 종목은 17개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의 종목은 되레 하락하는 기현상이 연출된 것이다.
이 같은 소외 현상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946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277개, 하락 종목은 638개로 집계됐다. 보합은 31개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정 종목과 산업에 의해 주도되는 주가 상승 흐름은 시장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데 입을 모은다. 꿈의 고지로 여겨지는 ‘1만스피’(코스피 10000) 시대에 진입하고 바닥을 다지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쏠림 현상은 해소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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