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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주 그냥 10년 키워줬는데…'내 병원비 좀' 부탁하자 사위가 폭언

무명의 더쿠 | 06-18 | 조회 수 4167
평생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딸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60대 여성이 10년 동안 손주를 돌봤음에도 오히려 딸과 사위로부터 막말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결국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에 따르면 젊은 시절 남편은 술과 도박에 빠져 있었고 생활비를 모아두면 폭행을 가해 돈을 빼앗아 갔다. 심지어 "다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을 나가려던 순간 남편은 A 씨의 다리를 밟았고 결국 다리가 부러졌다.

A 씨는 "의사가 평생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악착같이 재활했다"며 "딸을 살리기 위해 연고도 없는 지방을 떠돌며 식당과 숙박업소에서 하루 두세 시간만 자고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홀로 딸을 키운 A 씨는 딸이 성인이 된 뒤 제과제빵 일을 시작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생활비를 받아본 적은 없었지만 딸이 제 앞가림을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딸이 결혼할 때 A 씨는 신혼집 마련까지 도왔다. 손주가 태어난 후로는 맞벌이하는 딸과 사위를 위해 육아를 맡으면서 10년 가까이 두 손주를 사실상 전담해 키웠다.

특히 둘째 손주는 아토피와 잦은 병치레로 손이 많이 갔지만 A 씨는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 손주의 학원비를 보태기도 했지만 양육비나 생활비 명목의 지원은 거의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최근 발생했다. 과거 남편 때문에 다쳤던 다리를 다시 다쳐 수술을 받게 된 A 씨는 딸이 병원비를 선뜻 결제하는 걸 보고 "그동안의 고생을 알아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위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A 씨는 "사위가 찾아와 돈을 내놓으라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부수겠다고 했다"며 "너무 억울하고 허망했다"고 말했다.

더 큰 상처는 딸의 반응이었다. A 씨는 딸 역시 자신을 두둔하기보다 남편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내 인생은 하나도 없었다"며 "딸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현재 A 씨는 딸 부부와의 관계를 정리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0년 동안 손주를 돌본 대가를 지금이라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손수호 변호사는 "도덕적으로는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법적으로 손주 양육비를 청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bCNdE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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