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어릴 때는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배우는 아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 이후 찾아온 작품들은 모든 장면이 절실했고, 쉽게 오지 않은 기회라 더 소중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은 한때 사극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사극과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사극은 완벽한 기본기와 발성, 목소리가 필요하고 단아한 얼굴이어야 한다는 자격지심이 있었다"며 "스스로 사극과는 맞지 않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글로리' 이후 처음 받은 대본이 '옥씨부인전'이었다. 인생 처음으로 사극 대본을 받았는데 제가 가장 자신 없어 하는 장르였다"며 "그때 조금 잘됐다고 잘하는 것만 하고 싶어 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내가 언제부터 잘하는 것만 했지. 자신 없는 것도 해보자'고 생각하며 도전했다"고 밝혔다.
도전의 결과는 뜻밖의 칭찬으로 이어졌다.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을 보고 아버지가 거의 처음으로 칭찬해주셨다"며 "'더 글로리' 때도 하지 않았던 칭찬이었다. '최고의 사극 드라마를 봤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금도 평가는 두렵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연기력 평가는 안 찾아본다. 보는 게 아직 무섭다"며 "센 악역을 많이 해서 강한 사람처럼 보시는데 사실 저는 유리 같은 사람이다. 평가에 엄청 무섭고 떨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유리가 강화유리처럼 단단해지길 바란다"며 "늘 스스로 '졸지 말자', '왜 쫄아'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면 완벽하게 연기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지연은 "3년 전 '유퀴즈'에 나왔을 때는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한창 물이 들어왔을 때였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노를 저었다"며 "지금은 조금 주변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계속 노를 젓고 있다"고 말하며 배우로서의 현재를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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