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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피자헛, 4조원 매각 결정…한국법인 청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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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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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배예진 기자] 피자헛이 글로벌 사업 매각과 한국법인 청산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 본사 측은 4조원 규모의 브랜드 매각을 결정했고, 한국피자헛은 법원의 청산형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영업권을 넘긴 뒤 최종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미국 외식기업 얌브랜드는 피자헛 사업을 사모펀드 롱레인지 캐피털과 얌차이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각 금액은 총 27억달러(약 4조 800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에 따라 중국 본토를 제외한 글로벌 피자헛 사업은 롱레인지 캐피털이 15억달러에 인수한다. 중국 사업은 얌브랜드에서 분사한 얌차이나 홀딩스가 12억달러에 넘겨받는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피자헛의 두 번째 핵심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다.

1958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출발한 피자헛은 1970년대 세계 최대 피자 체인으로 성장했다. 특유의 빨간 지붕 매장과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로 전성기를 누렸고, 1977년 펩시코에 인수된 뒤 KFC·타코벨과 함께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1980년대 이후 빠른 배달 서비스를 앞세운 도미노피자가 급성장했고, 최근에는 우버이츠와 도어대시 등 배달 플랫폼 확산으로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과거 매장 내 식사와 샐러드바 중심으로 성장했던 사업 구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피자헛은 배달·포장 중심으로 전략 전환을 시도했지만 시장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건강식 선호 확대와 외식 소비 패턴 변화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적 악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얌브랜드 전체 매출은 증가했지만 피자헛 매출은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얌브랜드는 지난해 말부터 전략적 대안을 검토해왔으며 올해 초 미국 내 250개 매장 폐점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피자헛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2만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피자 시장 자체가 성숙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배달 플랫폼 경쟁 심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피자헛이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는 지난 16일 한국피자헛이 제출한 청산형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 동의를 얻었고 법률상 요건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약 244억원의 자산과 660억원 규모의 부채를 보유해 부채가 자산을 크게 웃도는 재무구조를 나타냈다. 기업가치 평가에서는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평가됐지만, 가맹점주들에게 반환해야 하는 약 215억원 규모의 차액가맹금 채무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되면서 독자적인 영업 지속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피자헛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사업권과 주요 자산을 신설법인 PH코리아에 넘겼다. PH코리아는 국내 사모펀드인 윈터골드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설립한 법인으로, 영업권 인수 대가로 110억원을 지급했다. 해당 자금은 회생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되며, 기존 한국피자헛 법인은 채무 정리 이후 최종 청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https://week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716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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