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를 상장 당일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수 산출 방법론이 적절한지 살펴본다. 액티브가 아닌 패시브 ETF인데도 이례적으로 상장 당일 스페이스X를 사들인 삼성자산운용 코덱스(KODEX) ETF가 먼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패시브 ETF는 상장 1거래일 후 편입했거나, 다음 달 편입이 예정돼 있어 공정성 논란이 생기면서다.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ODEX 미국우주항공이 상장 당일 스페이스X를 편입한 근거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ETF는 상장일인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를 매수해 전체 운용 자산의 25% 이상을 스페이스X로 채웠다. 이날 기준 28.06%로 비중을 높였다.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자율성이 높아 상장 당일 편입이 가능하지만, 패시브는 정해진 기초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어 상장 당일 편입이 어렵다. 삼성운용은 KODEX 미국우주항공이 패시브 상품이지만, ‘신규 상장 종목 특별편입 규칙’ 등을 활용해 상장일 매수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상장 첫날 스페이스X 물량을 확보한 ETF는 액티브 상품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에이스(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제외하면 KODEX 미국우주항공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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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일각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공지를 통해 “스페이스X를 상장 당일 편입하겠다”고 공지했다가 1시간 만에 삭제하는 일이 있었다. 미래에셋운용 역시 신규 상장 종목 조기 편입제도를 적용한다는 삼성운용과 유사한 논리를 내세웠지만, 금감원 제동으로 없던 일이 됐다. 금감원은 지수 방법론에 따라 담아야 한다는 내용을 미래에셋운용에 전달한 것이지 상장일 편입을 막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페이스X 상장 여파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페이스X 공모와 관련한 업계와 투자자들이 금감원에 대거 민원을 접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스페이스X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검사 기한을 정하지 않고 공모주 배정 무산 전 과정을 파악할 계획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포함한 미래에셋증권 경영진이 언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만큼 내부통제 문제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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