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24만원대에 거래되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9일 장중 30만8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24만원대로 다시 내려왔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많다.
네이버 주가가 상승한 것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당시 한국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두 수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만나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사업에 합의하고 2027년 55MW(메가와트) 규모의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차세대 AI 인프라를 의미한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넘어 AI 학습·추론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된 차세대 컴퓨팅 시설이다. 네이버는 사업 성과와 리스크를 엔비디아와 함께 분담하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유럽 시장까지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이버 주가가 반응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차이나 커머스(C커머스)'의 국내 공습 우려와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경쟁력 격차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19만원 초반까지 흘러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도 발 빠르게 목표주가를 올렸다. DS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신영증권도 3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KB증권은 목표가를 28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강점은 단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이 아닌, 검색, 커머스, 지도 등 대규모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 경험 및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역량은 차세대 AI 인프라 설계 과정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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