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눈을 봐라, 단종은 아니다"…박지훈, '왕사남'→'취사병' 이걸 해내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온 우주의 기운이 배우 박지훈에게 몰린 것일까. 심연을 울리는 전통 사극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부터 취랄이 난무하는 코믹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최룡 극본, 조남형 연출)까지 갓벽한 흥행으로 다시 한번 이름값을 증명했다.
박지훈은 지난 16일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최종회에서 주인공 강성재 역을 맡아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감동적인 여정을 선보였다.
박지훈은 상태창 소멸로 인한 강성재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입체적인 연기로 소화해 냈다. 또 온전히 자신의 저력으로 일어서는 성장형 캐릭터의 서사를 정교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는 것은 물론, 위기 속에서도 단단한 내면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극 중 강성재는 사단장배 군 급식 요리 대회 최종 라운드인 1대 1 결정전을 앞두고 능력을 부여하던 요리사 상태창이 사라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위기 속에서 강성재는 자신의 손끝 감각과 아버지의 가르침을 되짚으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집밥을 기획해 정성이 담긴 요리를 완성해 냈다.
이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움직였고, 강성재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소초의 폐쇄를 막아냈다. 이어 방송 말미 강성재는 '전설의 시작, 간부식당에서 인정받는 취사병이 되십시오'라는 새로운 퀘스트를 받았고, 끝까지 흥미진진한 전개로 여운을 남겼다.


앞서 박지훈은 올해 2월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에서 조선 6대 왕으로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되어 17세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 단종 그 자체가 되어 1689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깊이 있는 눈빛, 밀도 높은 연기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치트키가 된 박지훈을 향해 관객들은 '눈을 봐라, 단종이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곧바로 '단종 신드롬'까지 일으키며 극장가 흥행 물꼬를 텄다.


박지훈의 흥행 화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처연한 감정 연기가 강점이었던 박지훈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한 연기로 안방 시청자를 찾아 신선한 재미를 안긴 것.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박지훈은 이등병의 서툰 모습부터 숙련된 취사병으로 변화하는 인물의 성장을 단계적으로 그려냈고, 안정적인 감정 연기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다. 판타지와 현실 연기를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낸 박지훈은 날것 그대로의 매력과 에너지로 원작의 맛을 200%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왕과 사는 남자'와 '취사병 전설이 되다' 두 작품에서 보여준 박지훈의 극과 극 '눈빛'에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시청자들은 앞서 '왕과 사는 남자' 당시 화제를 모았던 호평 '눈을 봐라, 단종이다'를 패러디한 '눈을 봐라, 단종은은 아니다'라는 재치 있는 호평을 쏟아내며 한계 없는 박지훈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전작에서 보여준 사극 속 애처로운 비운의 서사를 완전히 지워버린, '취사병 전설이 되다' 속 박지훈은 군대라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반짝이는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로써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와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단순한 '연기돌'의 수준을 넘어 작품 전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원톱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해냈다. 이례적으로 무거운 사극 비극부터 유쾌한 성장물까지, 극과 극의 장르를 동시에 흥행 궤도에 올려놨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매번 새로운 전설을 쓰고 있는 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와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증명한 그의 흥행 파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대중과 평단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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