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씽’ 음악감독 “내향인 오정세, 맥주 먹고 녹음했는데 알고보니 무알코올”[EN:인터뷰]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의 음악을 담당한 이진희 음악감독은 6월 16일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이진희 음악감독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2025)를 비롯해 '야당'(2024), '압꾸정'(2022), '카운트'(2021), '내가 죽던 날'(2020), '해치지 않아'(2019),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등 다수의 작품을 맡았다.
트라이앵글의 타이틀 곡 'Love is'를 제외한 영화 속 모든 곡을 담당한 이진희 음악감독. 90년대 느낌을 가득 담은 'Love is'는 심은지 작곡가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유재석, 이효리, 비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의 '그 여름을 틀어줘'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진희 음악감독은 "저는 K팝 작곡가가 아니다. 그간 영화 음악만 하다가, 노래를 작사 작곡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손재곤 감독님에게 '트라이앵글 노래는 K팝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고,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셔서 심은지 작곡가가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만, 39주 연속 2위에 머무는 비운의 발라더, 최성곤 역을 맡은 오정세가 직접 부른 '니가 좋아'는 이진희 음악감독의 작품이다.
오정세와의 작업이 어땠냐고 묻자, 이진희 음악감독은 "오정세 배우가 노래방에서 혼자 노래한 걸 받아서 음역대를 파악해 작곡했다. 배우가 직접 노래를 불러야하기 때문에, 음역대의 폭을 좁히고 기교를 다 뺀 이지 리스닝 기법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녹음할 때도 제가 디렉팅했다. 배우님이 굉장히 내향인이라 정말 부끄러워하시길래, 긴장을 풀라고 맥주를 한 캔 건네드렸다. 그걸 드시고 '이제 괜찮아졌다'하고 녹음했는데, 알고 보니 무알코올 맥주였다"는 웃픈 에피소드도 전했다.
한편, 최성곤의 단발머리 비주얼을 보고서 "적잖이 충격받았다"고 말한 이진희 음악감독은 "특유의 손동작 안무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 오셨는데, 보자마자 '히트하겠다' 싶었다. 너무 귀여우셨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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