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yFWE2ptifw?si=4wDPiELrN-liZ4bW
9년 차 직업군인, 2군단 군사경찰단 김재경 중사입니다.
늘 상관에게 올리던 경례, 오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바칩니다.
[김재경 중사 / 고 김용섭 씨 딸: 늘 나에게 따뜻한 그런 좋은 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충성!]
아버지 김용섭 씨는 젊은 시절 형사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그 꿈을 접은 아버지, 누구보다 딸의 꿈을 응원했습니다.
외동딸인 재경 씨는 그런 아버지의 뜻을 새겨 제복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김재경 중사 / 고 김용섭 씨 딸: 아버지의 예전 꿈이 경찰(이었는데) 당시에는 집안의 가장이기도 했고 가족을 먹여 살려야 된다라는 것 때문에 합격을 하셨어도 못 갔습니다. 못 가셔서 그런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재경아 너는 꿈을 가져야 된다']
그러던 지난 2월 20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의식 불명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재경 씨는 슬픔 속에서도 아버지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를 먼저 떠올렸다고 합니다.
[김재경 중사 / 고 김용섭 씨 딸: 분명 우리 아버지라면 그렇게 하시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계속 군 생활을 하고 삶을 살아가면서도 어딘가 우리 아버지는 날 지켜보고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커 가지고...]
그렇게 아버지는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해 세 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습니다.
의식을 잃기 일주일 전, 아버지는 딸에게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김재경 중사 / 고 김용섭 씨 딸: 그때는 그게 마지막인 줄 몰랐습니다. 그때 해 주셨던 말씀이 재경이 네가 잘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아빠가 만약에 없더라도 늘 항상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라 이렇게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나고]
비록 아버지는 곁을 떠났지만, 딸은 오늘도 아버지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제복을 입습니다. 그리고 눈물 대신, 씩씩하게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재경 중사 / 고 김용섭 씨 딸: 나는 아빠가 나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부끄럽지 않게 살 테니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잘 봐 줬으면 좋겠어. 아빠 사랑하고, 가끔 내가 보고 싶으면 내 꿈에 나와줘]
[화면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영준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96381?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