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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봉쇄 시위로 칼도 없이 대회 나간다…펜싱 국가대표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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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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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로 펜싱 국가대표 장비 반출 못 해
기자회견 참석한 체육 단체 직원에게 '협박 전화' 2차 피해도



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개인 장비조차 없이 국제대회에 출국할 처지에 놓였고, 시위대로부터 신상 털기와 협박을 받는 체육 단체 직원들의 2차 피해 사례까지 확인됐다.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곳은 당장 하루 뒤인 16일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해야 하는 펜싱 국가대표팀이다.

선수들이 사용해야 할 펜싱 블레이드(칼)와 펜싱화, 재킷 등 필수 장비 일체가 사무실에 갇혀 반출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및 이란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적인 펜싱 칼 수급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보유 장비마저 철저히 봉쇄된 셈이다.

선수가 익숙하게 길들인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는 건 명약관화하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선수들에게 알아서 장비를 빌려서 출국 준비를 하자고 당부했다. 그야말로 '각자도생'인 상황"이라며 "호텔 예약비조차 송금하지 못해 아시아연맹을 통해 숙소 예약을 부탁하고 있다. 이런 과정 자체가 참으로 부끄럽고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장비 조달 실패로 경기력이 떨어져 아시아선수권에서 랭킹 포인트를 따지 못하면 다음 달 홍콩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시드 배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멀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선발전까지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 회장은 "선수들이 내일 출국한다고 해도 바로 경기에 출전하는 건 아니다. 가능하면 이후 장비를 인도 현지에 공수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신뢰도 추락으로 비화할 위기에 놓인 종목도 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다음 주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에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외국 선수단이 입국을 시작하지만, 행정 마비로 비자 발급 협조 업무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협회 측은 "비자 문제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만약 안전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우리 협회는 영구히 국제대회 유치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사태가 국가 신인도 문제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체육 단체 직원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신변 위협과 인권 침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주 업무 정상화 촉구 성명서 발표 이후 단체 관계자들의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유포되며 2차 가해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체육 단체 직원들은 이름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개표소 시위 11일째 장기화, 핸드볼경기장 입주 경기단체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진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

한 체육 단체 직원은 "지난주 성명서 발표 후 얼굴이 공개되자 모르는 번호로 협박 전화와 문자가 폭주하고 있다"며 "다른 한 분은 교환했던 명함과 사진까지 시위대에 전파돼 테러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실 출입을 시도하다 시위대에게 폭언을 듣고 물리적 충돌을 겪은 일부 직원들은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일부 영상에서는 체육 단체 직원을 향해 시위대가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최근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시위대에게 가방 수색을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선수들이 여론의 돌팔매질을 당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단체들이 협심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9개 종목단체의 경상비와 인건비 등 당장 지출해야 할 금전적 피해 규모만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단체 직원은 "투표함이 있는 체육관과 체육단체 사무 구역은 완전히 분리돼 있음에도 부정선거를 저지른다고 오해받고 있다"며 "어떠한 물리적 충돌도 원치 않지만, 행정 데이터나 필수 서류를 가지고 나오는 단 20분의 시간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가능한 한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 사무처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https://naver.me/FuNmD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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