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36282?cds=news_media_pc
서울시 “편파 보도매체는 언론 스크랩에서 제외한다”
MBC 센터장 “매우 부적절, 행정력 동원한 보복조치”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가 MBC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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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에 따르면 서울시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지난 5월 특정 기간에 MBC의 GTX-A 철근 누락 관련 보도가 특정 기간 무려 76번 반복돼 보도됐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편파·왜곡 보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배포된 15일자 언론 스크랩엔 '편파·왜곡 보도매체는 스크랩에서 제외합니다(제외매체 : MBC)'라는 문구가 담겼다.
대변인은 "(MBC의) 보도로 인해 서울시정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서울시청 공무원에 대한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한다. 균형·객관성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내부 스크랩 자료로는 좀 더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라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내부 스크랩 자료는 공식 외부자료가 아니다. 내부에서 행정 검토를 위해 시장과 간부들, 공무원들이 참고하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에 MBC 내부에선 "매우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동수 MBC 취재센터장은 미디어오늘에 서울시의 언론 스크랩 제외 조치를 놓고 "내부 자료에 대한 조치라고는 하나 사실상 외부에 공표된 메시지"라며 "시의 행정력을 동원한 보복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한 센터장은 "공공기관의 대응으로도 부적절하다. 정정 요구, 언론중재 등 절차가 존재하는데도 스크랩 배제라는 방식으로 특정 언론사를 낙인찍는 건 매우 자의적이고 부당한 대응"이라며 "서울시가 주장하는 '편파·왜곡'도 어디까지나 서울시의 일방적 해석이다. 그런 자의적 기준에 따라 해당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에서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MBC와 민주당, 정원오 후보 캠프의 삼각 관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센터장은 "해당 보도는 서울시민의 안전이라는 공적인 가치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취재·보도였으며 서울시가 주장하는 편파·왜곡, 이른바 짜고 치기라는 평가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MBC는 지난 5월부터 GTX 철근 누락 관련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단독]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 삼성역 승강장 기둥에 철근 절반만 넣어>, <[단독] "철근 2묶음을 1묶음인 줄"‥서울시에 감사 착수>, <[단독] 228개 기둥 중 80개 '철근 누락'‥반 년 지나 보고한 서울시>, <[단독] 현대건설 책임이라더니‥서울시 입찰 문건에는 시공·감리 책임자 '오세훈'>, <[단독] 'GTX-A 철근누락' 지하5층에 '균열'‥현장에서도 '입꾹닫' 서울시> 등의 기사가 연이어 나왔다.
오세훈 시장 측은 지난달 20일 MBC 기자 3명과 간부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오 시장 측은 MBC 기자들이 △허위·왜곡 보도 △신문방송 등 부정이용죄 △선거의 자유 방해죄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센터장은 미디어오늘에 "보도는 시민의 안전 문제를 제기한 공익 성격의 보도로, 단건의 주장이 아니라 복수의 자료와 현장 확인, 관계자 진술에 바탕한 객관적 보도"라며 "허위성, 고의성이 없는 보도에 대한 형사 고발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