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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92%·학부모 80% 찬성했는데…교사 반대로 광주 S초 수학여행 '무산'

무명의 더쿠 | 06-15 | 조회 수 62990

https://pressian.com/pages/articles/2026060914401418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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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형들은 갔는데 저희만 못가요"

 

올해 광주 광산구 S초등학교 6학년 169명의 학생들은 무박 2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갈 계획이었지만, 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10일 <프레시안>의 취재를 종합하면 S초등학교는 최근 6학년 수학여행 실시와 관련해 교사·학생·학부모 세 그룹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진행했다. 6학년 학생과 학부모는 각각 92.3%, 80%로 찬성했지만 교사는 응답자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반대해 무산됐다.

 

S초등학교는 6학년 가정에 "세 그룹 각각 응답자의 80% 이상이 찬성인 경우 수학여행을 실시하려고 했다"며 "조사 결과가 이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2026학년도 6학년 수학여행은 실시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수학여행을 못 가게 된 학생의 학부모는 해당 설문조사에 대해 "결과적으로 교사들 의견으로 수학여행을 안 간다고 결정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학교 내부에서 이미 이런 분위기였으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할 이유가 없는데, 기대에 부풀어 있던 아이들만 실망하게 됐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S초등학교 6학년인 A군은 "작년에 우리 형이 수학여행 갈 때 엄청 부러웠다. 이번에 나도 놀이동산 간다고 엄청 기대했는데 못 가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사들이 수학여행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로 안전사고 책임 소재가 교사에게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략)

 

실제로 광주 소재 153개의 초등학교의 소풍과 수련활동, 수학여행 실시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도 소풍·수련활동·수학여행의 실시 비율은 각각 100%·91.5%·100%로 대부분의 학교가 외부활동을 진행한 반면 2025년도에는 79.1%·72.5%·90.2%로 감소했다.

 

올해 예상되는 비율은 65.2%·48.4%·74.2%로 수련활동은 절반이 넘는 학교에서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7일 기준으로 숙박형 수학여행을 진행한 학교는 41%로 집계됐다.

 

한편 현장체험학습을 둘러싼 교사 책임 논란은 2022년 '속초 현장체험학습 초등학생 사망 사고' 이후 인솔 교사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서 본격화됐다. 전남 목포에서도 지난 2023년 체험학습 도중 4살 유치원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지난 1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공립유치원 교사와 기간제 교사가 각각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교사 개인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를 지적하며 교육부에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내년 상반기부터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교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현 기자(=광주)/강병석 기자(=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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