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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호르무즈도 개방" '106일 전쟁' 마침표 찍은 美·이란의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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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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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131505?cds=news_media_pc&type=editn

 

트럼프 "서명직후 호르무즈 통행료없이 개방"
종전 세부내용은 아직 비공개…19일 스위스서 종전 서명
NYT "사실상 60일 휴전 연장"…후속 협상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106일 만에 종전 협상에 합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타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정권 수뇌부 제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레바논 전선 확산으로 이어지며 중동 정세와 국제 에너지 시장을 동시에 흔들었다. 양측이 사실상 전면전 중단을 택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만 핵 문제 등 핵심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남겨졌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가 추진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과 통행 정상화에 나서고,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원칙을 재확인하고, 농축우라늄 처리와 핵 프로그램 검증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아래 후속 협상에서 다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전 양해각서(MOU)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는 사실상 휴전 기간을 60일 더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쟁점들인 이란 핵 프로그램의 상태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다음 단계 협상으로 미뤄졌다"고 해석했다.

(중략)
 

2026년 6월 14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표적이 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 건물 현장에서 사람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년 6월 14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표적이 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 건물 현장에서 사람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쟁은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의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발표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했고, 미 국방부는 작전명을 '장대한 분노 작전'으로 명명했다. 개전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로 이란 수뇌부가 타격을 받으면서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반격에 나섰다. 3월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이 피격됐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전쟁은 이란 본토를 넘어 해상 교통로와 레바논 전선으로 번졌다. 이에 3월 초부터 전쟁은 해상전과 에너지 전쟁의 양상으로 확산됐다. 3월8일에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고, 같은 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호르무즈 봉쇄가 단순 군사전술을 넘어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후 전쟁의 최대 쟁점이 됐다. 미국은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발전소와 에너지시설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중국·프랑스·일본·영국 등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고,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나토를 향해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3월 말부터는 물밑 협상이 병행됐다. 미국은 이란에 15개 요구 목록을 전달했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를 제한하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섬을 공격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관리 계획안까지 승인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 첫 번째 전환점은 4월8일의 2주 휴전이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중재로 전격 휴전에 합의했지만, 4월12일 장시간 담판에도 '노딜'에 그치면서 협상은 다시 교착됐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에 맞서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해상교통에 대한 역봉쇄를 시작했고, 이란은 한때 상선 항해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미국의 봉쇄 지속을 이유로 곧바로 해협을 재봉쇄했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다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이후 양측은 전쟁 종식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접근했다는 소문만 무성할뿐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과 이란군의 교전이 반복됐다. 이란은 14개 조항의 새 종전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 6월8일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 드론 공격에 격추되면서 다시 확전 위기로 치달았다. 미국은 이틀 연속 대이란 공습에 나섰고, 이란은 중동 지역 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를 선언했다. 

그러나 바로 이 시점부터 협상도 급물살을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11일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했고, 사흘 뒤 파키스탄 총리가 공식 타결을 발표했다. 양측은 군사작전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우선 처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 및 파키스탄 발표에 따르면 종전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로 올린 SNS 게시글에서 19일 서명이 예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15∼17일 열리는 G7(선진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식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서명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사저널 정윤성

©시사저널 정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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