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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는 북침’이라는 항미원조기념관… 교사 “일정 보고 두눈 의심”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 4월 전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4박 5일 일정의 ‘해외 항일 유적지 탐방 연수’ 모집을 공고했다. 중국에 있는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본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첫 일정으로 항일 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항미원조기념관 방문을 기획한 것으로 확인돼 교사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 기념관은 중공군의 6·25 참전을 미(美)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북한을 도운 것이라고 왜곡하는 중국의 선전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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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기념관에선 북한의 6·25 남침을 부정하고 중공군의 참전을 ‘미국·남한이 북한을 선제 침략해 북한을 도운 일’이라는 허위 주장을 선전한다. 북·중 혈맹을 예찬하고 반미·반한을 부추기는 선전물이 가득하다. 기념관 1층에 있는 ‘북·중 우의관’에선 “선혈로 빚은 위대한 우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언을 내걸고 사상 교육을 한다. 2층 주 전시관에는 6·25전쟁을 ‘미국의 침략에 맞선 위대한 승리’라고 규정하며, 국군 수도사단 백호연대의 깃발(백호기)을 탈취한 일을 별도 부스까지 만들어 재현해 놓았다. 전시관 설명문에는 ‘(백호기 탈취는) 정전에 반대한 이승만(대통령)을 징벌한 것’이라고 돼 있다.
사업회의 이번 연수 모집 공고를 본 현직 고교 교사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에 항미원조기념관 탐방 일정이 끼어 있는 것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며 “전쟁기념사업회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정을 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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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 측은 ‘항미원조 홍보 포스터’ 논란이 불거진 지난 9일 교사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항미원조기념관 방문 일정을 뺐다. 사업회 관계자는 “내부에서 해외 연수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는 말이 나와서 뺀 것”이라고 했다.
항미원조기념관 방문 일정이 빠지면서 4박 5일간 중국에서 탐방하는 장소는 변경 전 19곳에서 18곳으로 줄었다. 나머지 탐방 장소와 일정은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