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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조만장자 머스크’ 축배 든 날… 미국인들은 박탈감에 우울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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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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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의 이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고물가로
1년 반 치 임금인상분 모두 사라져
AI 기업 성공에 고용 불안도 겹쳐
0.00001%의 자산 비중 14% 차지
부의 양극화 둘러싼 논쟁 커질 듯

 

그윈 쇼트웰(가운데) 스페이스X 사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 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축하하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윈 쇼트웰(가운데) 스페이스X 사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 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축하하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이 상반된 두 모습으로 쪼개졌다. 한쪽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을 축하하는 샴페인이 터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조만장자(trillionaire)’ 등극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며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정작 대부분의 미국인에게는 남의 일이다.

 

극소수 부자와 일반 시민의 자산 격차는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한국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사태가 불러온 박탈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IPO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극화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같은 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조만장자 등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JP모건 뉴욕 본사 앞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이들은 부유층에게 유리한 금융정책이 부의 불평등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AFP연합뉴

같은 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조만장자 등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JP모건 뉴욕 본사 앞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이들은 부유층에게 유리한 금융정책이 부의 불평등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AFP연합뉴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 노동통계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미국 평균 근로자의 1년 반 치에 해당하는 임금 상승분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으로 이를 반영한 지난 1년간의 임금 인상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은 국민이 체감하는 임금 수준을 더 떨어뜨렸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3년 만에 최고치인 4.2%로 치솟았다. 미국의 글로벌 AI 기업들의 성공 이면에는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불안감도 있다. KPMG가 지난해 미국 노동자 2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명 중 1명은 AI로 인해 일자리가 대체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스페이스X 상장으로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1조 달러(약 1520조원)를 돌파했다. 평범한 근로자가 일을 해서 받는 임금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상장 첫날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조 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기업 가치 6위에 올랐다. 스페이스X 직원 4400여명도 백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주식 보유량이 많은 임직원 20여명은 억만장자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머스크 CEO와 어깨를 나란히 할 부자들의 등장도 잇따를 전망이다. IPO를 앞둔 AI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도 최근 비공개 상장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내 상장이 이뤄지면 1조 달러 상당의 가치를 가진 세 기업이 같은 해 증시에 데뷔하게 된다.

 

잇따른 초대형 IPO 계획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경제 성장의 과실이 일부에게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경제학자 가브리엘 주크만 파리경제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국민소득 대비 최상위 0.00001%의 자산 비중이 1910년대 4%에서 최근 14%로 급등했다. 반면 올해 1분기 노동소득 비율은 54.1%로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크만 교수는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에서 “1910년대 독점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세금 없이 축적한 ‘강도 귀족’들보다 현재의 초부자들이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최대 수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달 발표된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5년 중소기업의 특별급여는 오히려 연평균 0.3% 줄었다. 부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54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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